홍준표 “1억 2천만 원 아내 비자금”…재산 신고 누락

입력 2015.05.11 (21:06) 수정 2015.05.11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검찰 특별수사팀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2011년 계좌에서 당 대표 기탁금으로 쓰인 '의문의 1억 2천만 원'을 확인했다는 사실, 어제 KBS가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요.

홍 지사는 오늘 문제의 돈은 부인이 자신 몰래 모은 '비자금 3억 원' 가운데 일부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제의 1억 2천만 원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2011년 6월 23일,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면서 기탁금으로 당에 낸 돈입니다.

출처를 알 수 없었던 이 돈에 대해 검찰은 비슷한 시기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건넸다고 주장한 1억원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홍 지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해 문제의 1억 2천만원은 부인이 관리한 비자금에서 나온 것으로 자신도 이 비자금에 대해서는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홍준표(경남지사) : "어디 돈 구할 데 없느냐, 그러니까 집사람이 (2011년) 6월 23일, 1억 2천만 원을 현금으로 가져왔습니다. 비자금이라고 그랬습니다."

10여년 간 변호사 활동을 할 때 번 돈 중 일부와 여당 원내대표 시절 매달 나오는 활동비 4-5천만원 중 일부를 부인이 자신 몰래 모았다는 겁니다.

홍 지사는 부인의 비자금 규모는 3억 원 정도였는데, 기탁금 1억 2천만원 외에 아들의 결혼 비용 3천만 원을 쓰고 지금도 1억 5천만 원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홍준표(경남지사) : "(은행에) 대여금고를 만들어서 현금을 거기 보관해 놨습니다. 나는 이번에 들었습니다."

홍 지사는 부인의 비자금을 공직자 재산 등록에서 누락하고, 국회 활동에 써야 할 돈을 생활비로 사용한 데 대해 검찰이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나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하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준표 “1억 2천만 원 아내 비자금”…재산 신고 누락
    • 입력 2015-05-11 21:08:04
    • 수정2015-05-11 22:18:42
    뉴스 9
<앵커 멘트>

검찰 특별수사팀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2011년 계좌에서 당 대표 기탁금으로 쓰인 '의문의 1억 2천만 원'을 확인했다는 사실, 어제 KBS가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요.

홍 지사는 오늘 문제의 돈은 부인이 자신 몰래 모은 '비자금 3억 원' 가운데 일부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제의 1억 2천만 원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2011년 6월 23일,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면서 기탁금으로 당에 낸 돈입니다.

출처를 알 수 없었던 이 돈에 대해 검찰은 비슷한 시기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건넸다고 주장한 1억원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홍 지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해 문제의 1억 2천만원은 부인이 관리한 비자금에서 나온 것으로 자신도 이 비자금에 대해서는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홍준표(경남지사) : "어디 돈 구할 데 없느냐, 그러니까 집사람이 (2011년) 6월 23일, 1억 2천만 원을 현금으로 가져왔습니다. 비자금이라고 그랬습니다."

10여년 간 변호사 활동을 할 때 번 돈 중 일부와 여당 원내대표 시절 매달 나오는 활동비 4-5천만원 중 일부를 부인이 자신 몰래 모았다는 겁니다.

홍 지사는 부인의 비자금 규모는 3억 원 정도였는데, 기탁금 1억 2천만원 외에 아들의 결혼 비용 3천만 원을 쓰고 지금도 1억 5천만 원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홍준표(경남지사) : "(은행에) 대여금고를 만들어서 현금을 거기 보관해 놨습니다. 나는 이번에 들었습니다."

홍 지사는 부인의 비자금을 공직자 재산 등록에서 누락하고, 국회 활동에 써야 할 돈을 생활비로 사용한 데 대해 검찰이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나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하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