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속 나머지 6인 수사는 어떻게?

입력 2015.05.15 (21:02) 수정 2015.05.15 (22: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제 관심은, 성완종 전 회장이 남긴 쪽지 속의 나머지 여섯 명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남승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성완종 리스트' 속 나머지 6명 가운데 우선 주목받는 사람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입니다.

홍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조직총괄본부장으로, 성완종 전 회장이 2억 원을 줬다고 직접 지목한 인물입니다.

<녹취> 고 성완종 전 회장(경향신문 공개) : "대선 때도 홍문종 같은 경우가 본부장을 맡았잖아요. 제가 한 2억 정도 줘서…."

경남기업 한 모 전 부사장도 검찰 조사에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관계자에게 거액이 전달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유정복 인천시장과 서병수 부산시장도 주목 대상입니다.

김기춘,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금액이 나와 있는 만큼 수사 대상이지만, 공소시효 문제가 걸림돌입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금액 없이 이름만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의혹 대상자 가운데 소환된 사람들에 대한 수사만 진행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나머지 인사들에 대한 수사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2007년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을 둘러싼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경남기업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비밀장부는 오리무중이고, 금품 전달을 직접 목격한 이른바 귀인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혐의를 입증할 추가 단서 확보의 어려움으로,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완종 리스트’ 속 나머지 6인 수사는 어떻게?
    • 입력 2015-05-15 21:03:41
    • 수정2015-05-15 22:41:30
    뉴스 9
<앵커 멘트>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제 관심은, 성완종 전 회장이 남긴 쪽지 속의 나머지 여섯 명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남승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성완종 리스트' 속 나머지 6명 가운데 우선 주목받는 사람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입니다.

홍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조직총괄본부장으로, 성완종 전 회장이 2억 원을 줬다고 직접 지목한 인물입니다.

<녹취> 고 성완종 전 회장(경향신문 공개) : "대선 때도 홍문종 같은 경우가 본부장을 맡았잖아요. 제가 한 2억 정도 줘서…."

경남기업 한 모 전 부사장도 검찰 조사에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관계자에게 거액이 전달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유정복 인천시장과 서병수 부산시장도 주목 대상입니다.

김기춘,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금액이 나와 있는 만큼 수사 대상이지만, 공소시효 문제가 걸림돌입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금액 없이 이름만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의혹 대상자 가운데 소환된 사람들에 대한 수사만 진행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나머지 인사들에 대한 수사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2007년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을 둘러싼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경남기업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비밀장부는 오리무중이고, 금품 전달을 직접 목격한 이른바 귀인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혐의를 입증할 추가 단서 확보의 어려움으로,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