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제자를 찾습니다”…약속 지킨 선생님

입력 2015.05.15 (21:09) 수정 2015.05.15 (22: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린 제자들에게 20년 뒤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 선생님이 있습니다.

스승과 제자가 이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켰습니다.

그 소중한 만남, 김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학생들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식탁을 닦는 교사.

이 학교 교장 선생님입니다.

교직 생활 28년째.

교장실 한켠에 고이 보관한 이 비디오테이프에는 20년 전 제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녹취> 1996년, 부명중학교 : "저는 20년 후에 나름의 사업가가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녹취> "20년 후 나의 처에게 하고 싶은 말은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을 합시다."

당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쓴 영상편지입니다.

어린 제자들에게 교사는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녹취> 이춘원(체육교사/1996년 당시) : "20년 후에 만나서 선생님하고 어깨동무하고 노래나 밤새 불러보자, 알겠지?"

20년이 흘렀고, 스승과 제자는 약속한대로 다시 만났습니다.

<녹취> 1996년, 부명중학교 : "만약 연예인이 되었다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서 선생님을 찾겠습니다."

이 학생은 견실한 회사원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습니다.

<인터뷰> 최지철(이춘원 교사 제자) : "이번에 선생님을 다시 뵈면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따뜻한 선물같은..."

서로를 존중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아름다운 만남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춘원(장곡고등학교 교장) : "뒷동산에 있는 바위처럼 늘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되는 게 스승인 것 같아요."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0년 전 제자를 찾습니다”…약속 지킨 선생님
    • 입력 2015-05-15 21:10:52
    • 수정2015-05-15 22:41:13
    뉴스 9
<앵커 멘트>

어린 제자들에게 20년 뒤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 선생님이 있습니다.

스승과 제자가 이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켰습니다.

그 소중한 만남, 김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학생들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식탁을 닦는 교사.

이 학교 교장 선생님입니다.

교직 생활 28년째.

교장실 한켠에 고이 보관한 이 비디오테이프에는 20년 전 제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녹취> 1996년, 부명중학교 : "저는 20년 후에 나름의 사업가가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녹취> "20년 후 나의 처에게 하고 싶은 말은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을 합시다."

당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쓴 영상편지입니다.

어린 제자들에게 교사는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녹취> 이춘원(체육교사/1996년 당시) : "20년 후에 만나서 선생님하고 어깨동무하고 노래나 밤새 불러보자, 알겠지?"

20년이 흘렀고, 스승과 제자는 약속한대로 다시 만났습니다.

<녹취> 1996년, 부명중학교 : "만약 연예인이 되었다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서 선생님을 찾겠습니다."

이 학생은 견실한 회사원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습니다.

<인터뷰> 최지철(이춘원 교사 제자) : "이번에 선생님을 다시 뵈면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따뜻한 선물같은..."

서로를 존중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아름다운 만남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춘원(장곡고등학교 교장) : "뒷동산에 있는 바위처럼 늘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되는 게 스승인 것 같아요."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