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시찰하다 간부들에게 ‘버럭’…또 숙청?

입력 2015.05.19 (21:20) 수정 2015.05.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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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번엔 양식장을 시찰하면서 격한 말로 간부들을 호통쳤습니다.

또 숙청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보도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불만스런 표정으로 뭔가를 지시하고,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간부들은 고개도 못든채 열심히 받아적습니다.

새우를 직접들고 호통을 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오늘) : "무능과 굳어진 사고방식,무책임한 일본새(일하는 태도)의 발로라고 엄하게 지적하시었습니다."

양식장의 관리 부실을 질타한 김정은은 한심하고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온다, 선대의 업적을 말아먹고 있다는 등 어느 때보다 격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오늘) : "(김정일 장군의) 혁명사적교양실도 꾸리지 않은것은 도저히 리해할수 없는 문제라고,이런 단위는 처음 보았다고 격노하여.."

김정은이 현지 시찰에서 간부들을 질책한 뒤에는 어김없이 숙청이나 징계 등의 조치가 이어졌습니다.

<녹취> 지난해 4월 : "(포사격) 훈련을 잘하지 못하였다고 하시면서 엄하게 지적하셨습니다."

이후 해당 부대의 군단장을 비롯한 간부 전원은 2계급 강등 조치됐고, 부대 자체가 해산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마원춘 설계국장의 숙청도 평양 공항 현지시찰이 계기가 됐고, 올 들어서는 산림 복구 사업 등에 이견을 제시한 임업성 부상 등 차관급 2명이 처형됐습니다.

김정은의 질책성 현지시찰은 정책 실패의 책임을 떠넘기고 공포심을 유발하는 김정은식 공포통치의 또다른 모습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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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김정은, 시찰하다 간부들에게 ‘버럭’…또 숙청?
    • 입력 2015-05-19 21:20:45
    • 수정2015-05-19 22: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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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번엔 양식장을 시찰하면서 격한 말로 간부들을 호통쳤습니다.

또 숙청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보도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불만스런 표정으로 뭔가를 지시하고,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간부들은 고개도 못든채 열심히 받아적습니다.

새우를 직접들고 호통을 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오늘) : "무능과 굳어진 사고방식,무책임한 일본새(일하는 태도)의 발로라고 엄하게 지적하시었습니다."

양식장의 관리 부실을 질타한 김정은은 한심하고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온다, 선대의 업적을 말아먹고 있다는 등 어느 때보다 격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오늘) : "(김정일 장군의) 혁명사적교양실도 꾸리지 않은것은 도저히 리해할수 없는 문제라고,이런 단위는 처음 보았다고 격노하여.."

김정은이 현지 시찰에서 간부들을 질책한 뒤에는 어김없이 숙청이나 징계 등의 조치가 이어졌습니다.

<녹취> 지난해 4월 : "(포사격) 훈련을 잘하지 못하였다고 하시면서 엄하게 지적하셨습니다."

이후 해당 부대의 군단장을 비롯한 간부 전원은 2계급 강등 조치됐고, 부대 자체가 해산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마원춘 설계국장의 숙청도 평양 공항 현지시찰이 계기가 됐고, 올 들어서는 산림 복구 사업 등에 이견을 제시한 임업성 부상 등 차관급 2명이 처형됐습니다.

김정은의 질책성 현지시찰은 정책 실패의 책임을 떠넘기고 공포심을 유발하는 김정은식 공포통치의 또다른 모습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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