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갱년기 증상 완화…임상 근거 부족”

입력 2015.05.19 (21:28) 수정 2015.05.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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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백수오'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과연 백수오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가 일겁니다.

전문가단체는 백수오 기능에 임상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수오의 갱년기 증상 완화 기능에 대해 임상 시험을 거친 논문은 두 편입니다.

지난 2003년 국내 논문은 폐경기 여성 48명이 임상 대상.

백수오와 당귀, 속단 등이 섞인 혼합물을 투여했더니, 58%가 갱년기 증상이 호전됐다는 내용입니다.

2012년 미국에서 발표된 논문은 64명의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임상 대상자가 적고, 백수오를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아 갱년기 증상 완화에 백수오가 도움이 된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 두 논문에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 관계자가 참여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명승권(대한가정의학회 근거중심위원장) :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회사로부터 이해관계가 독립돼있는지도 중요한데요. 백수오 제조업체의 대표가 공동저자로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그 객관성에 좀 문제가 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상시험 논문이 한 편만 있거나 아예 없어도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아 시중에 팔리는 상황.

대한가정의학회는 현 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제 2, 제3의 백수오 사태가 우려된다며,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엄격히 관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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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오, 갱년기 증상 완화…임상 근거 부족”
    • 입력 2015-05-19 21:29:52
    • 수정2015-05-19 21: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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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백수오'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과연 백수오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가 일겁니다.

전문가단체는 백수오 기능에 임상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수오의 갱년기 증상 완화 기능에 대해 임상 시험을 거친 논문은 두 편입니다.

지난 2003년 국내 논문은 폐경기 여성 48명이 임상 대상.

백수오와 당귀, 속단 등이 섞인 혼합물을 투여했더니, 58%가 갱년기 증상이 호전됐다는 내용입니다.

2012년 미국에서 발표된 논문은 64명의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임상 대상자가 적고, 백수오를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아 갱년기 증상 완화에 백수오가 도움이 된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 두 논문에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 관계자가 참여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명승권(대한가정의학회 근거중심위원장) :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회사로부터 이해관계가 독립돼있는지도 중요한데요. 백수오 제조업체의 대표가 공동저자로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그 객관성에 좀 문제가 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상시험 논문이 한 편만 있거나 아예 없어도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아 시중에 팔리는 상황.

대한가정의학회는 현 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제 2, 제3의 백수오 사태가 우려된다며,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엄격히 관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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