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레일러 아찔한 보복 운전…‘도로 위 폭력’

입력 2015.05.19 (21:32) 수정 2015.06.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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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운전을 하면서 욱하는 심정을 억제하지 못해 보복 운전까지 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는데요.

그렇잖아도 위험한 보복운전이 심지어 대형 화물차 사이에도 벌어져, 다른 사람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트레일러가 속도를 높이더니 방향등도 켜지 않은 채 앞지르기를 시도합니다.

뒤따르던 트레일러가 차선을 바꾸려 하자, 이번에는 속도를 줄여버립니다.

차선을 넘나들며 뒷차의 운행을 방해하는 보복운전은 10킬로미터 넘게 계속됐습니다.

한 낮의 고속도로 실랑이는 결국 주먹다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상대 운전자를 폭행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혔습니다.

<녹취> 김경민(보복운전 피해자) : "창문을 열고 '놀랐다'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그 때부터 1차선으로 추월해서 제 앞으로 밀면서 들어오면서 계속 1~2차선 물고 가면서..."

경주 나들목의 또 다른 고속도로 구간.

25톤 덤프트럭이 급정거를 하며 뒤따르던 대형 트럭을 가로막습니다.

뒷차가 빠져 나가려 하자, 이번엔 또 다른 대형 트레일러가 막아섭니다.

<녹취> "내려라. 내려라. 이 000야. 아까 너 뭐라고 했어?"

평소 감정이 있었다는 이유로 대형트럭 2대가 20킬로미터에 걸쳐, 다른 트럭운전자 한 명을 위협했습니다.

<인터뷰> 장덕문(피해 화물차 운전자) : "짐을 가득 실은 상태에서 위협을 주고 하니까 너무 위험했고, 승용차들도 갈 길을 못 찾고 급브레이크를 밟고..."

순간의 욱한 감정에서 시작된 대형 화물차의 보복 운전이 도로 위 다른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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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트레일러 아찔한 보복 운전…‘도로 위 폭력’
    • 입력 2015-05-19 21:33:20
    • 수정2015-06-19 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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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운전을 하면서 욱하는 심정을 억제하지 못해 보복 운전까지 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는데요.

그렇잖아도 위험한 보복운전이 심지어 대형 화물차 사이에도 벌어져, 다른 사람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트레일러가 속도를 높이더니 방향등도 켜지 않은 채 앞지르기를 시도합니다.

뒤따르던 트레일러가 차선을 바꾸려 하자, 이번에는 속도를 줄여버립니다.

차선을 넘나들며 뒷차의 운행을 방해하는 보복운전은 10킬로미터 넘게 계속됐습니다.

한 낮의 고속도로 실랑이는 결국 주먹다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상대 운전자를 폭행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혔습니다.

<녹취> 김경민(보복운전 피해자) : "창문을 열고 '놀랐다'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그 때부터 1차선으로 추월해서 제 앞으로 밀면서 들어오면서 계속 1~2차선 물고 가면서..."

경주 나들목의 또 다른 고속도로 구간.

25톤 덤프트럭이 급정거를 하며 뒤따르던 대형 트럭을 가로막습니다.

뒷차가 빠져 나가려 하자, 이번엔 또 다른 대형 트레일러가 막아섭니다.

<녹취> "내려라. 내려라. 이 000야. 아까 너 뭐라고 했어?"

평소 감정이 있었다는 이유로 대형트럭 2대가 20킬로미터에 걸쳐, 다른 트럭운전자 한 명을 위협했습니다.

<인터뷰> 장덕문(피해 화물차 운전자) : "짐을 가득 실은 상태에서 위협을 주고 하니까 너무 위험했고, 승용차들도 갈 길을 못 찾고 급브레이크를 밟고..."

순간의 욱한 감정에서 시작된 대형 화물차의 보복 운전이 도로 위 다른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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