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다시 ‘바짝’…강수량 예년 30% 불과

입력 2015.06.01 (21:18) 수정 2015.06.0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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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이례적으로 덥기도 더웠지만 비도 유난히 적게 내렸는데요.

한숨 돌렸던 중부 지방의 가뭄이 다시 심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장마마저 예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한 달 동안이 가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한강 물길을 열어주는 충주댐, 물 위에 있던 선착장이 뭍 위에 덩그러니 떠 있습니다.

하루하루 수위가 낮아져 만수위를 가리키던 팻말은 산 중턱에 걸렸습니다.

상류로 올라가면 강 폭이 좁아져 바짝 마른 모래 벌판이 드러납니다.

지난달 한강 수계의 강수량은 예년의 30%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 때문에 4월 들어 119m까지 회복됐던 충주댐의 수위는 최근 115m대로 떨어졌습니다.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한 저수위 110m에 불과 5.7m 남은 겁니다.

정상적으로 방류하면 한달 남짓 버틸 수 있는 양에 불과해, 최근 방류량을 절반 정도로 줄였습니다.

<인터뷰> 김문섭(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 부장) : "상대적으로 소양강댐이 충주댐보다 저수율이 조금 나은 편입니다. 그래서 소양댐 방류량을 좀 늘리고 충주댐을 좀 줄여서 방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양강댐도 저수위까지 6m밖에 남지 않아 이마저도 임시방편입니다.

여기에 올해는 가뭄을 해소해줄 장마마저 늦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터뷰> 이현수(기상청 장기예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이 늦어지고 우리나라 북쪽으론 상층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지남에 따라 중부지방에서는 장마가 평년보다 다소 늦게 시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중부 지방은 장마철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가뭄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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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 다시 ‘바짝’…강수량 예년 30% 불과
    • 입력 2015-06-01 21:19:15
    • 수정2015-06-01 2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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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이례적으로 덥기도 더웠지만 비도 유난히 적게 내렸는데요.

한숨 돌렸던 중부 지방의 가뭄이 다시 심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장마마저 예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한 달 동안이 가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한강 물길을 열어주는 충주댐, 물 위에 있던 선착장이 뭍 위에 덩그러니 떠 있습니다.

하루하루 수위가 낮아져 만수위를 가리키던 팻말은 산 중턱에 걸렸습니다.

상류로 올라가면 강 폭이 좁아져 바짝 마른 모래 벌판이 드러납니다.

지난달 한강 수계의 강수량은 예년의 30%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 때문에 4월 들어 119m까지 회복됐던 충주댐의 수위는 최근 115m대로 떨어졌습니다.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한 저수위 110m에 불과 5.7m 남은 겁니다.

정상적으로 방류하면 한달 남짓 버틸 수 있는 양에 불과해, 최근 방류량을 절반 정도로 줄였습니다.

<인터뷰> 김문섭(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 부장) : "상대적으로 소양강댐이 충주댐보다 저수율이 조금 나은 편입니다. 그래서 소양댐 방류량을 좀 늘리고 충주댐을 좀 줄여서 방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양강댐도 저수위까지 6m밖에 남지 않아 이마저도 임시방편입니다.

여기에 올해는 가뭄을 해소해줄 장마마저 늦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터뷰> 이현수(기상청 장기예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이 늦어지고 우리나라 북쪽으론 상층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지남에 따라 중부지방에서는 장마가 평년보다 다소 늦게 시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중부 지방은 장마철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가뭄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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