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진료 거부…지나친 공포에 애꿎은 피해 잇따라

입력 2015.06.15 (21:20) 수정 2015.06.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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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또 진료 거부를 당한 경우도 있는데요.

조심하는 건 좋지만 애꿎은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되겠죠.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살 박 모 군은 오늘부터 유치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나 오늘 유치원 못 가서 심심해."

엄마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는 걸 알게 된 유치원 측에서 당분간 오지 말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 군 엄마(음성변조) : "무조건 그 병원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학부모한테 항의가 들어온다는 이유만으로..."

유치원은 학부모들이 불안해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녹취> 해당 유치원 원장 : "다른 학부형들이 자꾸 그거에 대해서 유치원에다 전화를 하는 거예요."

메르스 확진자를 치료 중인 병원의 의료진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초등학생 딸의 담임교사가 "부모님이 특정 병원에 재직 중인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말했고, 이후 딸은 학교에 가지 못했다는 겁니다.

<녹취> 00대학병원 의료진(음성변조) : "학교에서 손 들어보라고 그러더니 짐 싸서 나가라고"

70대 말기 암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했습니다.

<녹취> 환자의 딸(음성변조) : "저희 어머니는 삼성서울병원을 문제가 되는 기간에 방문을 한 적이 없어요. 간절해서 (다른 병원에) 전화를 했는데..."

메르스는 증상이 발현된 뒤 전염성이 생기고 공기로는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나친 불안감 때문에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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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교·진료 거부…지나친 공포에 애꿎은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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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6-15 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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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또 진료 거부를 당한 경우도 있는데요.

조심하는 건 좋지만 애꿎은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되겠죠.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살 박 모 군은 오늘부터 유치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나 오늘 유치원 못 가서 심심해."

엄마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는 걸 알게 된 유치원 측에서 당분간 오지 말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 군 엄마(음성변조) : "무조건 그 병원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학부모한테 항의가 들어온다는 이유만으로..."

유치원은 학부모들이 불안해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녹취> 해당 유치원 원장 : "다른 학부형들이 자꾸 그거에 대해서 유치원에다 전화를 하는 거예요."

메르스 확진자를 치료 중인 병원의 의료진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초등학생 딸의 담임교사가 "부모님이 특정 병원에 재직 중인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말했고, 이후 딸은 학교에 가지 못했다는 겁니다.

<녹취> 00대학병원 의료진(음성변조) : "학교에서 손 들어보라고 그러더니 짐 싸서 나가라고"

70대 말기 암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했습니다.

<녹취> 환자의 딸(음성변조) : "저희 어머니는 삼성서울병원을 문제가 되는 기간에 방문을 한 적이 없어요. 간절해서 (다른 병원에) 전화를 했는데..."

메르스는 증상이 발현된 뒤 전염성이 생기고 공기로는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나친 불안감 때문에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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