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병동 의료진 “감염 두려움보다 편견에 더 괴롭다”
입력 2015.06.19 (21:14)
수정 2015.06.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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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격리병동 의료진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이들과 또 이들의 가족이 감염원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이웃의 잘못된 편견입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료원 메르스 격리병동의 조선자 간호사는 20일째 병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고 긴장감 속에서 환자들을 마주한 뒤 겨우 짬을 내 아들과 통화를 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쏟아집니다.
<녹취> “밥도 못 해주고 우유랑 간식만 잔뜩 사놓고 나와서 항상 미안해…”
<녹취> “나 태어날 때부터 엄마는 간호사였는데, 지금이 제일 힘든 거 같아.”
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사회의 편견입니다.
<인터뷰> 조선자(메르스 격리병동 간호사) : "'의료인 자녀들은 오지 말라', '그냥 집에서만 있어라' 이렇게 얘길 했다 그러더라고요. 너희들은 그런 일 없느냐고 이렇게 묻고.”
국립의료원에서 일하는 아내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남편도 왜곡된 시선이 안타깝습니다.
<녹취> 메르스 의료진 남편(음성변조) : “어리기 때문에 엄마를 많이 찾고. 격려하고 지지해 줘도 못할 판인데, (사람들이) 기피하고."
일주일 만에 집에 들른 격리병동 간호사 최혜정씨는 의료진들의 두려움과 정신적 고통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최혜정(메르스 격리병동 간호사) : “보호장구를 해도 좀 두렵기는 마찬가지거든요. 더구나 이제 내 식구도 있는데, 환자들을 보는 게 쉽지 않은데.”
국민과 사회를 위해 역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버티게 해주는 건 그들의 가족입니다.
<인터뷰> 메르스 격리병동 간호사 : "저희는 정말 괜찮으니까 이번 사태 끝나고 건강하게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가 자랑스럽고, 저도 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습니다. "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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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격리병동 의료진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이들과 또 이들의 가족이 감염원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이웃의 잘못된 편견입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료원 메르스 격리병동의 조선자 간호사는 20일째 병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고 긴장감 속에서 환자들을 마주한 뒤 겨우 짬을 내 아들과 통화를 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쏟아집니다.
<녹취> “밥도 못 해주고 우유랑 간식만 잔뜩 사놓고 나와서 항상 미안해…”
<녹취> “나 태어날 때부터 엄마는 간호사였는데, 지금이 제일 힘든 거 같아.”
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사회의 편견입니다.
<인터뷰> 조선자(메르스 격리병동 간호사) : "'의료인 자녀들은 오지 말라', '그냥 집에서만 있어라' 이렇게 얘길 했다 그러더라고요. 너희들은 그런 일 없느냐고 이렇게 묻고.”
국립의료원에서 일하는 아내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남편도 왜곡된 시선이 안타깝습니다.
<녹취> 메르스 의료진 남편(음성변조) : “어리기 때문에 엄마를 많이 찾고. 격려하고 지지해 줘도 못할 판인데, (사람들이) 기피하고."
일주일 만에 집에 들른 격리병동 간호사 최혜정씨는 의료진들의 두려움과 정신적 고통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최혜정(메르스 격리병동 간호사) : “보호장구를 해도 좀 두렵기는 마찬가지거든요. 더구나 이제 내 식구도 있는데, 환자들을 보는 게 쉽지 않은데.”
국민과 사회를 위해 역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버티게 해주는 건 그들의 가족입니다.
<인터뷰> 메르스 격리병동 간호사 : "저희는 정말 괜찮으니까 이번 사태 끝나고 건강하게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가 자랑스럽고, 저도 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습니다. "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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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리병동 의료진 “감염 두려움보다 편견에 더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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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6-19 21:16:59
- 수정2015-06-19 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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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격리병동 의료진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이들과 또 이들의 가족이 감염원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이웃의 잘못된 편견입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료원 메르스 격리병동의 조선자 간호사는 20일째 병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고 긴장감 속에서 환자들을 마주한 뒤 겨우 짬을 내 아들과 통화를 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쏟아집니다.
<녹취> “밥도 못 해주고 우유랑 간식만 잔뜩 사놓고 나와서 항상 미안해…”
<녹취> “나 태어날 때부터 엄마는 간호사였는데, 지금이 제일 힘든 거 같아.”
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사회의 편견입니다.
<인터뷰> 조선자(메르스 격리병동 간호사) : "'의료인 자녀들은 오지 말라', '그냥 집에서만 있어라' 이렇게 얘길 했다 그러더라고요. 너희들은 그런 일 없느냐고 이렇게 묻고.”
국립의료원에서 일하는 아내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남편도 왜곡된 시선이 안타깝습니다.
<녹취> 메르스 의료진 남편(음성변조) : “어리기 때문에 엄마를 많이 찾고. 격려하고 지지해 줘도 못할 판인데, (사람들이) 기피하고."
일주일 만에 집에 들른 격리병동 간호사 최혜정씨는 의료진들의 두려움과 정신적 고통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최혜정(메르스 격리병동 간호사) : “보호장구를 해도 좀 두렵기는 마찬가지거든요. 더구나 이제 내 식구도 있는데, 환자들을 보는 게 쉽지 않은데.”
국민과 사회를 위해 역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버티게 해주는 건 그들의 가족입니다.
<인터뷰> 메르스 격리병동 간호사 : "저희는 정말 괜찮으니까 이번 사태 끝나고 건강하게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가 자랑스럽고, 저도 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습니다. "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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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이들과 또 이들의 가족이 감염원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이웃의 잘못된 편견입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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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메르스 격리병동의 조선자 간호사는 20일째 병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고 긴장감 속에서 환자들을 마주한 뒤 겨우 짬을 내 아들과 통화를 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쏟아집니다.
<녹취> “밥도 못 해주고 우유랑 간식만 잔뜩 사놓고 나와서 항상 미안해…”
<녹취> “나 태어날 때부터 엄마는 간호사였는데, 지금이 제일 힘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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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에서 일하는 아내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남편도 왜곡된 시선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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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집에 들른 격리병동 간호사 최혜정씨는 의료진들의 두려움과 정신적 고통을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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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사회를 위해 역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버티게 해주는 건 그들의 가족입니다.
<인터뷰> 메르스 격리병동 간호사 : "저희는 정말 괜찮으니까 이번 사태 끝나고 건강하게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가 자랑스럽고, 저도 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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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이라 기자 gl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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