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업체 메르스 병원 방역 꺼려 공무원 동원

입력 2015.06.27 (21:09) 수정 2015.06.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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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역 전문 민간업체가 메르스 발생 병원의 소독작업을 꺼려서 공무원들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병원의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어서 보건당국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신보호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건물에서 집기류를 모두 꺼내 쓰레기 차에 싣습니다.

일부는 건물 내부로 진입해 소독 작업을 벌입니다.

<녹취> "입원실까지... 오늘은 5층 위주로 돌릴 거고요."

지난 20일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뒤 폐쇄됐던 병원을 방역하기 위해섭니다.

당시 입원 중이던 환자 등 135명을 다른 병원 1인실로 옮기느라 방역이 지체됐습니다.

<인터뷰> 김종하 (구리시 공무원) : "보호복을 입고 하니까, 열악해서 2시간씩 교대로 계속 돌아가면서, 안전을 사항도 생각하면서 계속 작업해 나가고 있습니다."

방역 작업에 동원된 구리시 공무원은 모두 3백 명입니다.

메르스 전염을 막기 위해 레벨D 방호복을 갖춰 입었습니다.

하지만 투입 전 1시간 밖에 교육을 받지 못해 고글을 모자 위에 쓰는 등 상당수가 착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전문성이 있는 지역 소독 업체들이 메르스 발생 병원의 방역 작업을 꺼려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구리시 방역 업체(음성변조) : "메르스 확진돼서 폐쇄된 병원에서는 방역을 안 하고 있습니다. 처자식이 있고 생계가 달려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위험하니까요."

메르스 사태 이후 뒤늦게 정부 방역관들이 재난 현장에서 의료·방역 인력을 통제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시행까지는 시일이 남아있어 방역 공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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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업체 메르스 병원 방역 꺼려 공무원 동원
    • 입력 2015-06-27 20:49:39
    • 수정2015-06-27 23: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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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역 전문 민간업체가 메르스 발생 병원의 소독작업을 꺼려서 공무원들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병원의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어서 보건당국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신보호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건물에서 집기류를 모두 꺼내 쓰레기 차에 싣습니다.

일부는 건물 내부로 진입해 소독 작업을 벌입니다.

<녹취> "입원실까지... 오늘은 5층 위주로 돌릴 거고요."

지난 20일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뒤 폐쇄됐던 병원을 방역하기 위해섭니다.

당시 입원 중이던 환자 등 135명을 다른 병원 1인실로 옮기느라 방역이 지체됐습니다.

<인터뷰> 김종하 (구리시 공무원) : "보호복을 입고 하니까, 열악해서 2시간씩 교대로 계속 돌아가면서, 안전을 사항도 생각하면서 계속 작업해 나가고 있습니다."

방역 작업에 동원된 구리시 공무원은 모두 3백 명입니다.

메르스 전염을 막기 위해 레벨D 방호복을 갖춰 입었습니다.

하지만 투입 전 1시간 밖에 교육을 받지 못해 고글을 모자 위에 쓰는 등 상당수가 착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전문성이 있는 지역 소독 업체들이 메르스 발생 병원의 방역 작업을 꺼려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구리시 방역 업체(음성변조) : "메르스 확진돼서 폐쇄된 병원에서는 방역을 안 하고 있습니다. 처자식이 있고 생계가 달려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위험하니까요."

메르스 사태 이후 뒤늦게 정부 방역관들이 재난 현장에서 의료·방역 인력을 통제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시행까지는 시일이 남아있어 방역 공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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