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도구 ‘새총’…아무런 규제없이 손쉽게 구매

입력 2015.06.27 (21:14) 수정 2015.07.0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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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새총테러.

새총으로 인한 화풀이 범죄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총기 못지 않은 위력인데도 새총은 별다른 규제 없이 아무나 살 수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퍽' 소리가 나더니 차 뒷유리가 부서집니다.

전조등에 눈이 부셔 화가 난다는 이유로 달리는 차 유리창에 쇠구슬을 쏜 겁니다.

서울의 아파트 2곳에도 쇠구슬이 날아들어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이른바 '새총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새총의 위력이 너무 강하다는 겁니다.

특별히 제작된 새총은 실제 총기 못지 않은 위력을 발휘합니다.

<인터뷰> 김철훈 (총기 전문가) : "11mm, 13mm 쇠구슬을 사용한다면 공기총하고 비교해 보면, 50m 이상의 거리에서는 공기총과 맞먹거나 공기총 이상의 위력이 나옵니다."

새총 동호회에서는 새총의 위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연구해 공유하면서 위력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간단한 새총부터 사냥용 새총까지 다양한 제품이 캠핑용품 매장이나 인터넷 등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캠핑용품 매장에서 직접 구입한 새총입니다. 위력이 강해 사람에게도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지만 아무런 제한 없이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비비탄총은 위력에 따라 어린이용과 청소년용, 성인용으로 나눠 판매를 제한하고 있지만, 새총은 법률상 총검류에 속하지 않아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사람의 신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거나 재산상의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위력이 큰 새총에 대해서는 적절한 규제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총으로 인해 사람이 다치는 사고를 막으려면 일정 위력을 넘어서는 새총의 판매를 금지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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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 도구 ‘새총’…아무런 규제없이 손쉽게 구매
    • 입력 2015-06-27 20:55:52
    • 수정2015-07-03 20:33:43
    뉴스 9
<앵커 멘트>

이른바 새총테러.

새총으로 인한 화풀이 범죄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총기 못지 않은 위력인데도 새총은 별다른 규제 없이 아무나 살 수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퍽' 소리가 나더니 차 뒷유리가 부서집니다.

전조등에 눈이 부셔 화가 난다는 이유로 달리는 차 유리창에 쇠구슬을 쏜 겁니다.

서울의 아파트 2곳에도 쇠구슬이 날아들어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이른바 '새총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새총의 위력이 너무 강하다는 겁니다.

특별히 제작된 새총은 실제 총기 못지 않은 위력을 발휘합니다.

<인터뷰> 김철훈 (총기 전문가) : "11mm, 13mm 쇠구슬을 사용한다면 공기총하고 비교해 보면, 50m 이상의 거리에서는 공기총과 맞먹거나 공기총 이상의 위력이 나옵니다."

새총 동호회에서는 새총의 위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연구해 공유하면서 위력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간단한 새총부터 사냥용 새총까지 다양한 제품이 캠핑용품 매장이나 인터넷 등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캠핑용품 매장에서 직접 구입한 새총입니다. 위력이 강해 사람에게도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지만 아무런 제한 없이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비비탄총은 위력에 따라 어린이용과 청소년용, 성인용으로 나눠 판매를 제한하고 있지만, 새총은 법률상 총검류에 속하지 않아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사람의 신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거나 재산상의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위력이 큰 새총에 대해서는 적절한 규제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총으로 인해 사람이 다치는 사고를 막으려면 일정 위력을 넘어서는 새총의 판매를 금지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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