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호수?…5개 인접국 카스피해 영유권 분쟁

입력 2015.07.13 (12:33) 수정 2015.07.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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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대의 내해인 카스피해는 바다일까요? 호수일까요?

엄청난 석유자원이 매장된 이 지역을 두고, 5개 인접국이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유 매장량 세계 11위의 카자흐스탄.

일대일로의 거점국가인 이 곳 석유의 1/3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과 EU는 주변 아제르바이잔에 공을 들입니다.

2005년 완공된 BTC 파이프라인은 러시아를 거치지 않고 카스피해 석유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주 통로입니다.

이 카스피해는 육지에 갇힌 바다, 즉 내해입니다. 강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바닷물도 그리 짜지 않습니다. 카스피해의 염도는 일반 바닷물 평균의 1/3 수준이라고 합니다.

과거 카스피해는 소련과 이란이 반반씩 나눠 가졌습니다.

하지만 소련 붕괴 이후 3개의 신생 국가가 들어서면서 계산이 복잡해졌습니다.

바다로 보게 되면 해양법에 따라 해안선이 긴 나라가 유리해지고 호수로 보면 5개 나라가 20%씩 똑같이 지분을 나눠 가져야 합니다.

<인터뷰> 안드레이(지질학자/석유사 고문) : "석유는 국경선에 걸쳐서 퍼져 있기 때문에 분쟁 소지가 있습니다."

인접국들의 이해타산과 서방과 중국의 경쟁, 여기에 러시아의 지역 패권주의까지….

미개발 원유까지 2백억 배럴이 넘는 매장량을 지닌 카스피해에선 소리 없는 영유권 분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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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호수?…5개 인접국 카스피해 영유권 분쟁
    • 입력 2015-07-13 12:34:54
    • 수정2015-07-13 13:01:05
    뉴스 12
<앵커 멘트>

세계 최대의 내해인 카스피해는 바다일까요? 호수일까요?

엄청난 석유자원이 매장된 이 지역을 두고, 5개 인접국이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유 매장량 세계 11위의 카자흐스탄.

일대일로의 거점국가인 이 곳 석유의 1/3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과 EU는 주변 아제르바이잔에 공을 들입니다.

2005년 완공된 BTC 파이프라인은 러시아를 거치지 않고 카스피해 석유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주 통로입니다.

이 카스피해는 육지에 갇힌 바다, 즉 내해입니다. 강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바닷물도 그리 짜지 않습니다. 카스피해의 염도는 일반 바닷물 평균의 1/3 수준이라고 합니다.

과거 카스피해는 소련과 이란이 반반씩 나눠 가졌습니다.

하지만 소련 붕괴 이후 3개의 신생 국가가 들어서면서 계산이 복잡해졌습니다.

바다로 보게 되면 해양법에 따라 해안선이 긴 나라가 유리해지고 호수로 보면 5개 나라가 20%씩 똑같이 지분을 나눠 가져야 합니다.

<인터뷰> 안드레이(지질학자/석유사 고문) : "석유는 국경선에 걸쳐서 퍼져 있기 때문에 분쟁 소지가 있습니다."

인접국들의 이해타산과 서방과 중국의 경쟁, 여기에 러시아의 지역 패권주의까지….

미개발 원유까지 2백억 배럴이 넘는 매장량을 지닌 카스피해에선 소리 없는 영유권 분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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