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형사사건 성공 보수는 무효”…변호사들 반발
입력 2015.07.24 (21:19)
수정 2015.07.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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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송에서 이기면 변호사에게 착수금 외에 이른바 성공 보수를 추가로 건네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법원이 형사사건의 성공 보수는 무효라고 판결했습니다.
변호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 모 씨는 절도 혐의로 구속된 아버지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석방을 조건으로 성공보수 1억 원을 선불로 줬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버지가 보석으로 풀려나자, 허 씨는 성공보수가 너무 많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대법원은 허 씨의 손을 들어주면서 4천만 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습니다.
대법원은 또 앞으로는 형사 사건의 성공보수는 무효라며 받아서는 안된다고 결정했습니다.
국가형벌권의 실현인 형사 재판의 결과를 임의적으로 성공이나 실패로 판단해 돈을 받는 건, 변호사의 공공성과 윤리성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선일(대법원 공보관) : "이번 전원합의체 판결에는 사법불신을 초래하는 전관예우와 연고주의를 근절시키고자 하는 대법원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변호사들은 반발합니다.
성공보수가 없어지는 대신 착수금이 올라가고, 이길 확률이 높다고 여겨지는 판·검사 출신, 이른바 '전관'들에게 사건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소송을 꼭 이겨야 된다는 부담이 사라져 법률 서비스의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효은(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 "대법원 판결은 전관비리로 비롯된 사법 불신의 원인을 전체 변호사에게 부담하는 부당한 판결로 즉시 폐기되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대법원은 형사사건과 달리 승패가 명확하고, 승소할 경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민사사건의 경우에는 성공보수를 받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소송에서 이기면 변호사에게 착수금 외에 이른바 성공 보수를 추가로 건네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법원이 형사사건의 성공 보수는 무효라고 판결했습니다.
변호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 모 씨는 절도 혐의로 구속된 아버지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석방을 조건으로 성공보수 1억 원을 선불로 줬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버지가 보석으로 풀려나자, 허 씨는 성공보수가 너무 많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대법원은 허 씨의 손을 들어주면서 4천만 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습니다.
대법원은 또 앞으로는 형사 사건의 성공보수는 무효라며 받아서는 안된다고 결정했습니다.
국가형벌권의 실현인 형사 재판의 결과를 임의적으로 성공이나 실패로 판단해 돈을 받는 건, 변호사의 공공성과 윤리성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선일(대법원 공보관) : "이번 전원합의체 판결에는 사법불신을 초래하는 전관예우와 연고주의를 근절시키고자 하는 대법원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변호사들은 반발합니다.
성공보수가 없어지는 대신 착수금이 올라가고, 이길 확률이 높다고 여겨지는 판·검사 출신, 이른바 '전관'들에게 사건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소송을 꼭 이겨야 된다는 부담이 사라져 법률 서비스의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효은(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 "대법원 판결은 전관비리로 비롯된 사법 불신의 원인을 전체 변호사에게 부담하는 부당한 판결로 즉시 폐기되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대법원은 형사사건과 달리 승패가 명확하고, 승소할 경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민사사건의 경우에는 성공보수를 받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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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법 “형사사건 성공 보수는 무효”…변호사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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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24 21:20:07
- 수정2015-07-24 2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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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에서 이기면 변호사에게 착수금 외에 이른바 성공 보수를 추가로 건네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법원이 형사사건의 성공 보수는 무효라고 판결했습니다.
변호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 모 씨는 절도 혐의로 구속된 아버지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석방을 조건으로 성공보수 1억 원을 선불로 줬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버지가 보석으로 풀려나자, 허 씨는 성공보수가 너무 많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대법원은 허 씨의 손을 들어주면서 4천만 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습니다.
대법원은 또 앞으로는 형사 사건의 성공보수는 무효라며 받아서는 안된다고 결정했습니다.
국가형벌권의 실현인 형사 재판의 결과를 임의적으로 성공이나 실패로 판단해 돈을 받는 건, 변호사의 공공성과 윤리성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선일(대법원 공보관) : "이번 전원합의체 판결에는 사법불신을 초래하는 전관예우와 연고주의를 근절시키고자 하는 대법원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변호사들은 반발합니다.
성공보수가 없어지는 대신 착수금이 올라가고, 이길 확률이 높다고 여겨지는 판·검사 출신, 이른바 '전관'들에게 사건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소송을 꼭 이겨야 된다는 부담이 사라져 법률 서비스의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효은(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 "대법원 판결은 전관비리로 비롯된 사법 불신의 원인을 전체 변호사에게 부담하는 부당한 판결로 즉시 폐기되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대법원은 형사사건과 달리 승패가 명확하고, 승소할 경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민사사건의 경우에는 성공보수를 받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소송에서 이기면 변호사에게 착수금 외에 이른바 성공 보수를 추가로 건네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법원이 형사사건의 성공 보수는 무효라고 판결했습니다.
변호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 모 씨는 절도 혐의로 구속된 아버지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석방을 조건으로 성공보수 1억 원을 선불로 줬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버지가 보석으로 풀려나자, 허 씨는 성공보수가 너무 많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대법원은 허 씨의 손을 들어주면서 4천만 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습니다.
대법원은 또 앞으로는 형사 사건의 성공보수는 무효라며 받아서는 안된다고 결정했습니다.
국가형벌권의 실현인 형사 재판의 결과를 임의적으로 성공이나 실패로 판단해 돈을 받는 건, 변호사의 공공성과 윤리성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선일(대법원 공보관) : "이번 전원합의체 판결에는 사법불신을 초래하는 전관예우와 연고주의를 근절시키고자 하는 대법원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변호사들은 반발합니다.
성공보수가 없어지는 대신 착수금이 올라가고, 이길 확률이 높다고 여겨지는 판·검사 출신, 이른바 '전관'들에게 사건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소송을 꼭 이겨야 된다는 부담이 사라져 법률 서비스의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효은(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 "대법원 판결은 전관비리로 비롯된 사법 불신의 원인을 전체 변호사에게 부담하는 부당한 판결로 즉시 폐기되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대법원은 형사사건과 달리 승패가 명확하고, 승소할 경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민사사건의 경우에는 성공보수를 받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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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nfor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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