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가공장 곳곳 곰팡이…쇠고기 백화점·학교로 유통
입력 2015.07.24 (21:26)
수정 2015.07.25 (08: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5월 9시 뉴스는 축산물 가공품의 불량 위생상태를 집중 고발했었는데요.
그동안 별로 바뀐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공판장 안에 있는 축산물 가공업체가 얼마나 비위생적으로 한우를 가공하는지 그 실태를 고발합니다.
홍찬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 공판장 안에 있는 한 축산물 가공업체입니다.
작업 도마는 도축된 소에서 스며든 피가 찌들어 적갈색으로 변했습니다.
군데군데 군청색의 곰팡이가 핀 자국까지 보입니다.
또 다른 도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18년 업체 근무) : "도마가 갈 때가 지났어요. 이거는 곰팡이고 락스 같은 거는 거의 안 썼죠. 그냥 물로만 세척해서 쓰는 거예요."
이 같은 비위생적인 도마 위에서 부위별로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인터뷰> 건화육가공 관계자 : "연 1회 완전히 교환하기로 돼 있습니다. 부족한 게 있어요. 제가 알아요. 인정을 해요."
농협 음성 공판장에도 해당 업체의 가공장이 있습니다.
칼 가는 곳은 더럽고 곰팡이 자국도 발견됩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매일같이 청소를 하는 거는 아니고 가끔 해서 아마 (곰팡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공장 바닥은 콘크리트 가루와 먼지가 날릴 정도로 지저분합니다.
물이 고여있는 곳은 아예 흙범벅이 됐습니다.
완전히 밀봉이 안 된 갈비는 화장실 옆 통로에 놓여 있습니다.
도축된 쇠고기는 위생 때문에 매달아서 옮겨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쭉 땅바닥에 끌고 왔네 질질."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위생점검은 형식적입니다.
야간작업도 이뤄지고 있지만 위생점검 야간 일지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그거는 저희가 개선해보겠습니다."
올해 초 식약처에서 위생 검열을 나왔지만, 적발된 것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식약처 지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예 없었어요."
이 업체에서 가공한 쇠고기는 연간 만 7천 마리 정도.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애경 AK플라자로 납품되고, 농협안심한우, 코스트코, 홈플러스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과 군납으로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해당 유통업체들은 가공업체에 대한 위생 관리가 부실한 점을 인정하고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추적 홍찬의입니다.
[연관 기사]
☞ [단독 / 디·퍼] ‘곰팡이 가공장’ 쇠고기, 백화점·학교 급식용 유통
지난 5월 9시 뉴스는 축산물 가공품의 불량 위생상태를 집중 고발했었는데요.
그동안 별로 바뀐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공판장 안에 있는 축산물 가공업체가 얼마나 비위생적으로 한우를 가공하는지 그 실태를 고발합니다.
홍찬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 공판장 안에 있는 한 축산물 가공업체입니다.
작업 도마는 도축된 소에서 스며든 피가 찌들어 적갈색으로 변했습니다.
군데군데 군청색의 곰팡이가 핀 자국까지 보입니다.
또 다른 도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18년 업체 근무) : "도마가 갈 때가 지났어요. 이거는 곰팡이고 락스 같은 거는 거의 안 썼죠. 그냥 물로만 세척해서 쓰는 거예요."
이 같은 비위생적인 도마 위에서 부위별로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인터뷰> 건화육가공 관계자 : "연 1회 완전히 교환하기로 돼 있습니다. 부족한 게 있어요. 제가 알아요. 인정을 해요."
농협 음성 공판장에도 해당 업체의 가공장이 있습니다.
칼 가는 곳은 더럽고 곰팡이 자국도 발견됩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매일같이 청소를 하는 거는 아니고 가끔 해서 아마 (곰팡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공장 바닥은 콘크리트 가루와 먼지가 날릴 정도로 지저분합니다.
물이 고여있는 곳은 아예 흙범벅이 됐습니다.
완전히 밀봉이 안 된 갈비는 화장실 옆 통로에 놓여 있습니다.
도축된 쇠고기는 위생 때문에 매달아서 옮겨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쭉 땅바닥에 끌고 왔네 질질."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위생점검은 형식적입니다.
야간작업도 이뤄지고 있지만 위생점검 야간 일지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그거는 저희가 개선해보겠습니다."
올해 초 식약처에서 위생 검열을 나왔지만, 적발된 것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식약처 지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예 없었어요."
이 업체에서 가공한 쇠고기는 연간 만 7천 마리 정도.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애경 AK플라자로 납품되고, 농협안심한우, 코스트코, 홈플러스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과 군납으로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해당 유통업체들은 가공업체에 대한 위생 관리가 부실한 점을 인정하고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추적 홍찬의입니다.
[연관 기사]
☞ [단독 / 디·퍼] ‘곰팡이 가공장’ 쇠고기, 백화점·학교 급식용 유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 가공장 곳곳 곰팡이…쇠고기 백화점·학교로 유통
-
- 입력 2015-07-24 21:27:49
- 수정2015-07-25 08:31:17
<앵커 멘트>
지난 5월 9시 뉴스는 축산물 가공품의 불량 위생상태를 집중 고발했었는데요.
그동안 별로 바뀐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공판장 안에 있는 축산물 가공업체가 얼마나 비위생적으로 한우를 가공하는지 그 실태를 고발합니다.
홍찬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 공판장 안에 있는 한 축산물 가공업체입니다.
작업 도마는 도축된 소에서 스며든 피가 찌들어 적갈색으로 변했습니다.
군데군데 군청색의 곰팡이가 핀 자국까지 보입니다.
또 다른 도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18년 업체 근무) : "도마가 갈 때가 지났어요. 이거는 곰팡이고 락스 같은 거는 거의 안 썼죠. 그냥 물로만 세척해서 쓰는 거예요."
이 같은 비위생적인 도마 위에서 부위별로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인터뷰> 건화육가공 관계자 : "연 1회 완전히 교환하기로 돼 있습니다. 부족한 게 있어요. 제가 알아요. 인정을 해요."
농협 음성 공판장에도 해당 업체의 가공장이 있습니다.
칼 가는 곳은 더럽고 곰팡이 자국도 발견됩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매일같이 청소를 하는 거는 아니고 가끔 해서 아마 (곰팡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공장 바닥은 콘크리트 가루와 먼지가 날릴 정도로 지저분합니다.
물이 고여있는 곳은 아예 흙범벅이 됐습니다.
완전히 밀봉이 안 된 갈비는 화장실 옆 통로에 놓여 있습니다.
도축된 쇠고기는 위생 때문에 매달아서 옮겨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쭉 땅바닥에 끌고 왔네 질질."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위생점검은 형식적입니다.
야간작업도 이뤄지고 있지만 위생점검 야간 일지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그거는 저희가 개선해보겠습니다."
올해 초 식약처에서 위생 검열을 나왔지만, 적발된 것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식약처 지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예 없었어요."
이 업체에서 가공한 쇠고기는 연간 만 7천 마리 정도.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애경 AK플라자로 납품되고, 농협안심한우, 코스트코, 홈플러스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과 군납으로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해당 유통업체들은 가공업체에 대한 위생 관리가 부실한 점을 인정하고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추적 홍찬의입니다.
[연관 기사]
☞ [단독 / 디·퍼] ‘곰팡이 가공장’ 쇠고기, 백화점·학교 급식용 유통
지난 5월 9시 뉴스는 축산물 가공품의 불량 위생상태를 집중 고발했었는데요.
그동안 별로 바뀐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공판장 안에 있는 축산물 가공업체가 얼마나 비위생적으로 한우를 가공하는지 그 실태를 고발합니다.
홍찬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 공판장 안에 있는 한 축산물 가공업체입니다.
작업 도마는 도축된 소에서 스며든 피가 찌들어 적갈색으로 변했습니다.
군데군데 군청색의 곰팡이가 핀 자국까지 보입니다.
또 다른 도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18년 업체 근무) : "도마가 갈 때가 지났어요. 이거는 곰팡이고 락스 같은 거는 거의 안 썼죠. 그냥 물로만 세척해서 쓰는 거예요."
이 같은 비위생적인 도마 위에서 부위별로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인터뷰> 건화육가공 관계자 : "연 1회 완전히 교환하기로 돼 있습니다. 부족한 게 있어요. 제가 알아요. 인정을 해요."
농협 음성 공판장에도 해당 업체의 가공장이 있습니다.
칼 가는 곳은 더럽고 곰팡이 자국도 발견됩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매일같이 청소를 하는 거는 아니고 가끔 해서 아마 (곰팡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공장 바닥은 콘크리트 가루와 먼지가 날릴 정도로 지저분합니다.
물이 고여있는 곳은 아예 흙범벅이 됐습니다.
완전히 밀봉이 안 된 갈비는 화장실 옆 통로에 놓여 있습니다.
도축된 쇠고기는 위생 때문에 매달아서 옮겨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쭉 땅바닥에 끌고 왔네 질질."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위생점검은 형식적입니다.
야간작업도 이뤄지고 있지만 위생점검 야간 일지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그거는 저희가 개선해보겠습니다."
올해 초 식약처에서 위생 검열을 나왔지만, 적발된 것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식약처 지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예 없었어요."
이 업체에서 가공한 쇠고기는 연간 만 7천 마리 정도.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애경 AK플라자로 납품되고, 농협안심한우, 코스트코, 홈플러스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과 군납으로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해당 유통업체들은 가공업체에 대한 위생 관리가 부실한 점을 인정하고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추적 홍찬의입니다.
[연관 기사]
☞ [단독 / 디·퍼] ‘곰팡이 가공장’ 쇠고기, 백화점·학교 급식용 유통
-
-
홍찬의 기자 cyhong@kbs.co.kr
홍찬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