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차량, 얼마나 덥길래…중국 사망 잇따라

입력 2015.07.27 (12:13) 수정 2015.07.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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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뜨거운 태양 아래 주차된 차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미국 풋볼리그의 간판스타 타이런 매튜 선수가 직접 실험에 참가했습니다.

키 180cm, 몸무게 84kg 건장한 체격의 이 선수도 차에 들어선 지 2분 만에 평정심을 잃기 시작하더니, 4분 뒤 이미 온 몸은 땀 범벅이 됩니다.

6분이 지나자 호흡 곤란을 느끼며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질식 직전까지 버텨보지만 결국 8분 뒤 차량 밖으로 탈출합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이맘 때가 되면 꼭 들리는 소식 중 하나가 차량 내 질식 사고입니다.

지난 19일 광주에서는 주차된 차 안에서 잠든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낮 최고기온은 33.2도 경찰은 발견 당시 외상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이 남성이 질식사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교통안전공단 실험결과 바깥 온도가 35도인 상태에서 자동차를 4시간 동안 노출했을 때 실내 온도는 지점에 따라 최고 92도까지 올랐습니다.

사람이 앉는 좌석도 62도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어른도 단 몇 분을 버티기 힘든 찜통 차에 아이를 깜빡 두고 나왔다면... 결과는 짐작이 가시지요?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중국에서도 이런 아찔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차한 자동차 문이 열리자 어른 한 명과 아이 3명이 경쟁하 듯이 뛰어 내립니다.

이후 차 안에 홀로 남은 여자 아이가 비상등을 켜고 구조신호를 보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한참 뒤 지나가던 택배원이 발견하고 급히 문을 열려하지만 열리지 않습니다.

<녹취> 상가 관리실 직원 : "여자 아이도 문을 열려고 노력을 했는데 열리지 않았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창문을 부순 뒤에야 여자 아이가 온몸이 젖은 채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차량에 갇힌 지 50분 만입니다.

<인터뷰> 샤징(경찰) : "만약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차량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15분 정도면 40도 이상 올라간다."

두 살 된 이 아이는 차 안에 무려 두 시간 동안이나 갇혀있다 구조됐습니다.

할머니가 쇼핑을 하러 갔다가 늦어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최근 밀폐된 차량 안에서 장시간 방치된 남여 유아 3명이 잇따라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왕위항(의사) : "햇볕에 15분 정도 노출되면 차 내부 온도는 65도에 도달합니다. 이럴 경우 만약 사람이 차에서 반 시간 정도만 있어도 더위를 먹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로 쇼핑몰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요즘 같은 무더위에 '잠깐인데 괜찮겠지' 생각했다가, 자칫 큰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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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통 차량, 얼마나 덥길래…중국 사망 잇따라
    • 입력 2015-07-27 12:15:15
    • 수정2015-07-27 13:07:45
    뉴스 12
<앵커 멘트>

뜨거운 태양 아래 주차된 차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미국 풋볼리그의 간판스타 타이런 매튜 선수가 직접 실험에 참가했습니다.

키 180cm, 몸무게 84kg 건장한 체격의 이 선수도 차에 들어선 지 2분 만에 평정심을 잃기 시작하더니, 4분 뒤 이미 온 몸은 땀 범벅이 됩니다.

6분이 지나자 호흡 곤란을 느끼며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질식 직전까지 버텨보지만 결국 8분 뒤 차량 밖으로 탈출합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이맘 때가 되면 꼭 들리는 소식 중 하나가 차량 내 질식 사고입니다.

지난 19일 광주에서는 주차된 차 안에서 잠든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낮 최고기온은 33.2도 경찰은 발견 당시 외상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이 남성이 질식사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교통안전공단 실험결과 바깥 온도가 35도인 상태에서 자동차를 4시간 동안 노출했을 때 실내 온도는 지점에 따라 최고 92도까지 올랐습니다.

사람이 앉는 좌석도 62도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어른도 단 몇 분을 버티기 힘든 찜통 차에 아이를 깜빡 두고 나왔다면... 결과는 짐작이 가시지요?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중국에서도 이런 아찔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차한 자동차 문이 열리자 어른 한 명과 아이 3명이 경쟁하 듯이 뛰어 내립니다.

이후 차 안에 홀로 남은 여자 아이가 비상등을 켜고 구조신호를 보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한참 뒤 지나가던 택배원이 발견하고 급히 문을 열려하지만 열리지 않습니다.

<녹취> 상가 관리실 직원 : "여자 아이도 문을 열려고 노력을 했는데 열리지 않았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창문을 부순 뒤에야 여자 아이가 온몸이 젖은 채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차량에 갇힌 지 50분 만입니다.

<인터뷰> 샤징(경찰) : "만약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차량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15분 정도면 40도 이상 올라간다."

두 살 된 이 아이는 차 안에 무려 두 시간 동안이나 갇혀있다 구조됐습니다.

할머니가 쇼핑을 하러 갔다가 늦어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최근 밀폐된 차량 안에서 장시간 방치된 남여 유아 3명이 잇따라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왕위항(의사) : "햇볕에 15분 정도 노출되면 차 내부 온도는 65도에 도달합니다. 이럴 경우 만약 사람이 차에서 반 시간 정도만 있어도 더위를 먹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로 쇼핑몰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요즘 같은 무더위에 '잠깐인데 괜찮겠지' 생각했다가, 자칫 큰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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