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한·중 강제노역 시각차…“징용과 전쟁포로 달라”

입력 2015.07.27 (12:16) 수정 2015.07.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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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 포로에 사죄하고, 중국인 노동자에게는 보상을 추진 중인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 측이 한국인 강제노역에 대해서는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이 주장하는 강제노역 피해자 문제는 전쟁 포로와 상당히 성질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최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카모토 유키오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 사외이사는 오늘 산케이 신문에 실은 기고문에서 "한국이 주장하는 강제노역 피해자 문제는 전쟁 포로 문제와 상당히 성질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오카모토 이사는 최근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차 대선 당시 미군 포로에게 사죄한 자리에 동석했던 인물입니다.

오카모토 이사는 기고문에서 "일본은 '강제 노동'에 관해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고 소개한 뒤 양국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일본으로 데려온 중국인 노동자의 사례는 법적 정리는 다르지만, 전쟁 포로와 유사하다"며 미군 전쟁포로와 중국인 노동자 문제를 비슷하게 보고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다만 "사죄만 요구한 미국 전쟁포로와 다르게 중국인 노동자 유족으로부터는 금전적인 요구도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해결이 용이하지는 않다"며 "그럼에도 이미 소송으로 번졌으며 불성실하게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최근 강제노역에 동원된 중국인 노동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을 염두에 둔 설명으로 보입니다.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강제노역에 동원된 중국인 노동자 3천여 명에게 1인당 10만 위안, 약 천8백만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강제 노역한 한국인 피해자들은 미쓰비시 머티리얼과 같은 계열사인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한국 법원에서 2심까지 배상 판결을 받았고 미쓰비시 중공업은 이에 불복해 현재 상고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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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쓰비시, 한·중 강제노역 시각차…“징용과 전쟁포로 달라”
    • 입력 2015-07-27 12:18:04
    • 수정2015-07-27 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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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 포로에 사죄하고, 중국인 노동자에게는 보상을 추진 중인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 측이 한국인 강제노역에 대해서는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이 주장하는 강제노역 피해자 문제는 전쟁 포로와 상당히 성질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최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카모토 유키오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 사외이사는 오늘 산케이 신문에 실은 기고문에서 "한국이 주장하는 강제노역 피해자 문제는 전쟁 포로 문제와 상당히 성질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오카모토 이사는 최근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차 대선 당시 미군 포로에게 사죄한 자리에 동석했던 인물입니다.

오카모토 이사는 기고문에서 "일본은 '강제 노동'에 관해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고 소개한 뒤 양국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일본으로 데려온 중국인 노동자의 사례는 법적 정리는 다르지만, 전쟁 포로와 유사하다"며 미군 전쟁포로와 중국인 노동자 문제를 비슷하게 보고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다만 "사죄만 요구한 미국 전쟁포로와 다르게 중국인 노동자 유족으로부터는 금전적인 요구도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해결이 용이하지는 않다"며 "그럼에도 이미 소송으로 번졌으며 불성실하게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최근 강제노역에 동원된 중국인 노동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을 염두에 둔 설명으로 보입니다.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강제노역에 동원된 중국인 노동자 3천여 명에게 1인당 10만 위안, 약 천8백만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강제 노역한 한국인 피해자들은 미쓰비시 머티리얼과 같은 계열사인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한국 법원에서 2심까지 배상 판결을 받았고 미쓰비시 중공업은 이에 불복해 현재 상고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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