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귀국 ‘묵묵부답’…신동빈 “흔들리지 말라”

입력 2015.07.29 (21:13) 수정 2015.08.10 (13: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롯데그룹이 형제 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신동빈 회장은 흔들리지 말라며 조직 안정화에 나섰습니다.

어젯밤 신격호 총괄회장이 귀국했지만,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으로 떠난 지 하루 만에 신격호 총괄회장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떠날 때와는 달리 장녀인 신영자 이사장만 동행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신 총괄회장은 아들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물었습니다.

<녹취> 신격호(롯데그룹 총괄회장) : "(형제분들 이렇게 된 거 알고 계십니까?)...(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이 과정에서 취재진과 그룹 관계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져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사람 깔렸어요."

<녹취> "회장님 다치십니다."

형제의 난이 알려지자 롯데 그룹은 하루종일 어수선했습니다.

<녹취> 롯데그룹 관계자 : "참담한 마음이 들고...승계에 대해서 좋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형의 반격을 막아낸 신동빈 회장은 기업가치가 가족문제에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조직 안정에 나섰습니다.

아버지를 해임한 어제는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들에게 흔들림없이 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당초 오늘 귀국할 예정이었던 신 회장은 일본에 더 머물며 혼란을 수습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영자 이사장 등 일가들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 그리고 두 형제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경영권 분쟁 소식으로 롯데제과 등 계열사들의 주가는 5% 안팎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롯데 신격호 귀국 ‘묵묵부답’…신동빈 “흔들리지 말라”
    • 입력 2015-07-29 21:14:21
    • 수정2015-08-10 13:36:02
    뉴스 9
<앵커 멘트>

롯데그룹이 형제 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신동빈 회장은 흔들리지 말라며 조직 안정화에 나섰습니다.

어젯밤 신격호 총괄회장이 귀국했지만,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으로 떠난 지 하루 만에 신격호 총괄회장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떠날 때와는 달리 장녀인 신영자 이사장만 동행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신 총괄회장은 아들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물었습니다.

<녹취> 신격호(롯데그룹 총괄회장) : "(형제분들 이렇게 된 거 알고 계십니까?)...(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이 과정에서 취재진과 그룹 관계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져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사람 깔렸어요."

<녹취> "회장님 다치십니다."

형제의 난이 알려지자 롯데 그룹은 하루종일 어수선했습니다.

<녹취> 롯데그룹 관계자 : "참담한 마음이 들고...승계에 대해서 좋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형의 반격을 막아낸 신동빈 회장은 기업가치가 가족문제에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조직 안정에 나섰습니다.

아버지를 해임한 어제는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들에게 흔들림없이 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당초 오늘 귀국할 예정이었던 신 회장은 일본에 더 머물며 혼란을 수습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영자 이사장 등 일가들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 그리고 두 형제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경영권 분쟁 소식으로 롯데제과 등 계열사들의 주가는 5% 안팎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