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구조개혁 어떻게 하나?…여야 시각차 뚜렷

<앵커 멘트>

하반기 핵심 쟁점인 노동시장 구조 개혁 문제를 두고 여야가 또 한번 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협상 창구부터 개혁 방향까지 사안마다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데요.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누리당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동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다시 고용 창출로 이어진다는 논리입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과 사회 안전망 보완 등 3대 개혁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기업 편향적이란 비판에는 적극 대응했습니다.

<녹취> 이완영(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 간사) : "경영계가 원하는 고용의 유연성에 목표를 두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노동시장 불평등 해소에 대기업과 정부의 책임을 부각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고용 대책도 '땜질 처방'이라고 혹평했습니다.

<녹취> 이종걸(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재벌.대기업이 일자리 창출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이지 않습니까?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입니다."

개혁의 방향이 다른 만큼 협상 창구 역시 시각차가 확연합니다.

새누리당은 기존 '노사정위원회' 복원을 위해 다음주부터 경제.노동단체와의 연쇄 회동을 추진키로 한 반면에 새정치연합은 이해 당사자를 모두 참여시킨 '사회적 협의기구'를 통해 관련 사안을 포괄적으로 다루자고 역제안했습니다.

여야의 시각차에 노동계의 하투까지 맞물리면서 9월 정기국회 때 관련법 처리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