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최고 지도자 오마르, 2년 전 사망”

<앵커 멘트>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결성한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가 숨졌다고 아프간 정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오마르는 2년 전 병으로 숨졌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4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 단체인 탈레반을 결성한 '오마르',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오마르가 숨졌다고 아프간 국가안보국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오마르가 2013년 4월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병원에서 숨졌다는 겁니다.

<녹취> 세디키(아프간 국가안보국 대변인)

앞서 오마르 사망설이 영국 BBC 방송 등에 보도되자 탈레반 대변인은 근거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옛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오른쪽 눈을 잃은 오마르는 탈레반을 결성한 뒤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오마르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의 공격으로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 이후 지금까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미국은 오마르에 대해 천만 달러, 우리 돈 116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오마르가 숨진 것으로 공식 확인됨에 따라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 이어 양대 이슬람 무장 단체 지도자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