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몰라요?”…불안 자극해 사교육 조장

입력 2015.07.31 (06:39) 수정 2015.07.3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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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학을 맞아 사교육비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자녀 진학과 입시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과도한 사교육을 조장하는 학원들의 마케팅 실태를 고발합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학원의 대입 특강 설명회장, 학부모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특강 홍보에 나선 강사는 시작부터 학부모들의 경쟁 심리를 자극합니다.

<녹취> 학원 강사(음성변조) :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의 부모님은 마인드가 통하거든요. 중위권 부모님이 계셔서 '나는 여기 괜히 왔나 보다'라는 생각이 드시면..."

부모의 관심, 즉 정보력이 얼마나 있는 지도 떠봅니다.

<녹취> 학원 강사(음성변조) : "시험에 몇 개 씩 나올까요? 이거 모르고 공부하시면 안 되죠."

상담을 하면서 "이미 늦었다"고 다그치기까지 합니다.

<녹취> 컨설팅 업체 관계자 : "미리 (상담 받으러) 왔어야지. 중3부터 왔어야지. 고3때 와서 뭘 하라는 얘기예요."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극대화시켜 사교육을 받게끔 하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학부모 : "얘기를 듣고 오면 그날은 막 잠이 안오죠. 너무 불안하고, 더 늦기 전에 여기에 올라타서 그렇게 해서 가야 될 것 같고..."

강남의 일부 학원에선 학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명문대 진학에 성공한 학부모를 상담 실장으로 채용하기도 합니다.

<녹취> 00학원 상담 실장 : "어머님들하고 계속 커뮤니티가 유지되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건 당으로 (보수 지급을) 5대5 혹은 6대4 경우도 있고..."

대입 성공담을 공유하게 하면서 과도한 사교육을 유도하는 겁니다.

<인터뷰> 신혜인(00학원 대표) : "평범한 아이도 영재로 만들어 준다고 하고 사교육 자체에서 만든 규칙을 그것이 성공의 무슨 지름길인 양 선동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돈 벌이를 하는 사설 학원들.

우리 사교육 시장의 민낯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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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도 몰라요?”…불안 자극해 사교육 조장
    • 입력 2015-07-31 06:41:53
    • 수정2015-07-31 07: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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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학을 맞아 사교육비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자녀 진학과 입시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과도한 사교육을 조장하는 학원들의 마케팅 실태를 고발합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학원의 대입 특강 설명회장, 학부모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특강 홍보에 나선 강사는 시작부터 학부모들의 경쟁 심리를 자극합니다.

<녹취> 학원 강사(음성변조) :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의 부모님은 마인드가 통하거든요. 중위권 부모님이 계셔서 '나는 여기 괜히 왔나 보다'라는 생각이 드시면..."

부모의 관심, 즉 정보력이 얼마나 있는 지도 떠봅니다.

<녹취> 학원 강사(음성변조) : "시험에 몇 개 씩 나올까요? 이거 모르고 공부하시면 안 되죠."

상담을 하면서 "이미 늦었다"고 다그치기까지 합니다.

<녹취> 컨설팅 업체 관계자 : "미리 (상담 받으러) 왔어야지. 중3부터 왔어야지. 고3때 와서 뭘 하라는 얘기예요."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극대화시켜 사교육을 받게끔 하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학부모 : "얘기를 듣고 오면 그날은 막 잠이 안오죠. 너무 불안하고, 더 늦기 전에 여기에 올라타서 그렇게 해서 가야 될 것 같고..."

강남의 일부 학원에선 학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명문대 진학에 성공한 학부모를 상담 실장으로 채용하기도 합니다.

<녹취> 00학원 상담 실장 : "어머님들하고 계속 커뮤니티가 유지되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건 당으로 (보수 지급을) 5대5 혹은 6대4 경우도 있고..."

대입 성공담을 공유하게 하면서 과도한 사교육을 유도하는 겁니다.

<인터뷰> 신혜인(00학원 대표) : "평범한 아이도 영재로 만들어 준다고 하고 사교육 자체에서 만든 규칙을 그것이 성공의 무슨 지름길인 양 선동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돈 벌이를 하는 사설 학원들.

우리 사교육 시장의 민낯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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