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교육재단 만든 이종환 회장

입력 2002.04.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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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중견 기업 회장이 장학사업으로 무려 3000억원을 선뜻 내놓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의 장학기금입니다.
홍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종환 씨가 중견그룹의 회장이 되기까지는 50년의 힘겨운 세월이 있었습니다.
광복 후 서울에서 합성수지회사를 설립해 지금까지 줄곧 외길인생을 걸어왔습니다.
이제 어렵게 쌓아온 자신의 재산을 남을 위해 내놓았습니다.
⊙이종환(80살/삼영화학 회장): 벌 때는 애써 벌어도 쓸 때는 아주 보람있게 그런 데다 써야된다고 그런 생각하고 있어요.
⊙기자: 총재산의 절반이 넘는 3000억원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었습니다.
매년 약 300명씩 선발해서 최고 1000만원까지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노이식(삼영화학 부사장): 간부들하고 식사하실 때도 절대로 고급 식사는 안 하십니다.
자장면 또는 그야말로 우동 정도로써...
⊙기자: 이 씨 역시 아까운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이종환(80세/삼영화학 회장): 엄청나게 아까운 걸 알죠, 어떻게 안 아깝겠어요.
남 쓰는 거 안 써보기도 하고 절약한다고 그저...
모든 일상생활이 절약이에요.
⊙기자: 하지만 제품 수출을 위해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장학금을 준 한 학생에게서 이 씨는 새로운 미래를 보게 되었다며 기뻐합니다.
⊙이종환(80세/삼영화학 회장):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이 되어 달라고 당부를 단단히 했어요.
아주 기분이 좋더라고요.
⊙기자: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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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천억 교육재단 만든 이종환 회장
    • 입력 2002-04-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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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중견 기업 회장이 장학사업으로 무려 3000억원을 선뜻 내놓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의 장학기금입니다. 홍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종환 씨가 중견그룹의 회장이 되기까지는 50년의 힘겨운 세월이 있었습니다. 광복 후 서울에서 합성수지회사를 설립해 지금까지 줄곧 외길인생을 걸어왔습니다. 이제 어렵게 쌓아온 자신의 재산을 남을 위해 내놓았습니다. ⊙이종환(80살/삼영화학 회장): 벌 때는 애써 벌어도 쓸 때는 아주 보람있게 그런 데다 써야된다고 그런 생각하고 있어요. ⊙기자: 총재산의 절반이 넘는 3000억원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었습니다. 매년 약 300명씩 선발해서 최고 1000만원까지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노이식(삼영화학 부사장): 간부들하고 식사하실 때도 절대로 고급 식사는 안 하십니다. 자장면 또는 그야말로 우동 정도로써... ⊙기자: 이 씨 역시 아까운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이종환(80세/삼영화학 회장): 엄청나게 아까운 걸 알죠, 어떻게 안 아깝겠어요. 남 쓰는 거 안 써보기도 하고 절약한다고 그저... 모든 일상생활이 절약이에요. ⊙기자: 하지만 제품 수출을 위해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장학금을 준 한 학생에게서 이 씨는 새로운 미래를 보게 되었다며 기뻐합니다. ⊙이종환(80세/삼영화학 회장):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이 되어 달라고 당부를 단단히 했어요. 아주 기분이 좋더라고요. ⊙기자: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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