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태평양전쟁 유적지를 역사교육의 장으로

입력 2015.09.28 (07:32) 수정 2015.09.2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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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최근 우리 나라 사람들이 태평양 전쟁 당시 강제 징용했던 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많은 논란을 낳았죠.

사실 우리 나라에도 일본 군이 만든, 전쟁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체계적으로 관리해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가덕도의 한 포구,

한편에 동굴이 뚫려 있습니다.

일본군이 대한해협을 지키기 위해 강원도 탄광 근로자들을 동원해 파놓은 동굴 포댑니다.

산 쪽으로 올라가자 포대 진지가 나타납니다.

탄약고와 벙커형 진지까지.

태평양 전쟁 말기 미군 상륙에 대비하던 일본군이 한반도를 전쟁터로 이용하려 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호(영산대 국제학교수) : "2차세계대전때 본토결전을 위해서 군시설을 구축을 할 때,한국인 노무자들을 동원을 해서"

제주의 오름을 파헤친 동굴 진지들을 비롯해,

일본군의 태평양 전쟁 흔적은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2년 전부터 조사를 벌여, 현재까지 500여 곳의 유적지를 확인했지만, 대부분 폐허로 변한 상탭니다.

일본 정부가 최근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변신하는 상황에서 국내의 태평양 전쟁 유적지를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상일(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 "일본이 저질렀던 군국주의의 만행을 우리들이 일본군 전쟁 유적지 보존을 통해서 잘 기억을 하면서"

문화재청은 올해까지 조사를 마친 뒤 태평양 전쟁 유적지를 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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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된 태평양전쟁 유적지를 역사교육의 장으로
    • 입력 2015-09-28 07:34:36
    • 수정2015-09-28 07: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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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최근 우리 나라 사람들이 태평양 전쟁 당시 강제 징용했던 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많은 논란을 낳았죠.

사실 우리 나라에도 일본 군이 만든, 전쟁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체계적으로 관리해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가덕도의 한 포구,

한편에 동굴이 뚫려 있습니다.

일본군이 대한해협을 지키기 위해 강원도 탄광 근로자들을 동원해 파놓은 동굴 포댑니다.

산 쪽으로 올라가자 포대 진지가 나타납니다.

탄약고와 벙커형 진지까지.

태평양 전쟁 말기 미군 상륙에 대비하던 일본군이 한반도를 전쟁터로 이용하려 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호(영산대 국제학교수) : "2차세계대전때 본토결전을 위해서 군시설을 구축을 할 때,한국인 노무자들을 동원을 해서"

제주의 오름을 파헤친 동굴 진지들을 비롯해,

일본군의 태평양 전쟁 흔적은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2년 전부터 조사를 벌여, 현재까지 500여 곳의 유적지를 확인했지만, 대부분 폐허로 변한 상탭니다.

일본 정부가 최근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변신하는 상황에서 국내의 태평양 전쟁 유적지를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상일(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 "일본이 저질렀던 군국주의의 만행을 우리들이 일본군 전쟁 유적지 보존을 통해서 잘 기억을 하면서"

문화재청은 올해까지 조사를 마친 뒤 태평양 전쟁 유적지를 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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