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아버지”…북측 이산가족 명단 공개

입력 2015.10.14 (21:15) 수정 2015.10.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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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산 가족 상봉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북측 이산가족들의 명단과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65년 만에 부부 상봉에 나서는 이산가족부터, 태중에 헤어져 생전 처음, 아버지를 만나게 될 아들도 있다고 합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측 최고령 이산가족 88살 채훈식 할아버지를 만나는 부인 이옥연 할머니, 65년을 기다려온 남편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녹취> 이옥연(북한측 채훈식 씨 부인/88세) : "난 말도 안 나올 거 같아. 뭐 고생했다는 둥, 호강했다는 둥 그 소리도 안 나올 거 같아"

첫 돌이 지난 직후 헤어진 아버지를 만나는 아들은 어느덧 칠순을 바라봅니다.

<녹취> 채희양(북한측 채훈식 씨 아들/88세) : "다른 애들은 전부 아버지 아버지하고 부르는데 전 아버지 석 자를 못 불렀으니까."

어머니 뱃속에서 아버지와 헤어진 오장균 씨는 놋그릇과 신발, 장기알까지 아버지의 소지품들을 보관해왔습니다.

<녹취> 오장균(북한측 오인세 씨 아들/83세) : "옛날에 우리 아버지 밥그릇이에요 이게.."

남편이 죽은 줄 알고 40년 넘게 제사까지 지내온 팔순의 부인은 기어서라도 금강산에 가 남편을 만나겠다며 강한 상봉 의지를 보였습니다.

<녹취> 이순규(북한측 오인세 씨 부인/83세) : "내가 많이 그리고 산 거. 아들 때문에 여태까지 평생을 그냥 살았다고(말하고 싶어요.)"

금강산 상봉 시설 개보수 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정부는 내일 선발대 14명을 파견해 세부 상봉 일정을 조율하고 행사 준비를 최종 점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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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 싶은 아버지”…북측 이산가족 명단 공개
    • 입력 2015-10-14 21:16:20
    • 수정2015-10-14 22: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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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산 가족 상봉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북측 이산가족들의 명단과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65년 만에 부부 상봉에 나서는 이산가족부터, 태중에 헤어져 생전 처음, 아버지를 만나게 될 아들도 있다고 합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측 최고령 이산가족 88살 채훈식 할아버지를 만나는 부인 이옥연 할머니, 65년을 기다려온 남편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녹취> 이옥연(북한측 채훈식 씨 부인/88세) : "난 말도 안 나올 거 같아. 뭐 고생했다는 둥, 호강했다는 둥 그 소리도 안 나올 거 같아"

첫 돌이 지난 직후 헤어진 아버지를 만나는 아들은 어느덧 칠순을 바라봅니다.

<녹취> 채희양(북한측 채훈식 씨 아들/88세) : "다른 애들은 전부 아버지 아버지하고 부르는데 전 아버지 석 자를 못 불렀으니까."

어머니 뱃속에서 아버지와 헤어진 오장균 씨는 놋그릇과 신발, 장기알까지 아버지의 소지품들을 보관해왔습니다.

<녹취> 오장균(북한측 오인세 씨 아들/83세) : "옛날에 우리 아버지 밥그릇이에요 이게.."

남편이 죽은 줄 알고 40년 넘게 제사까지 지내온 팔순의 부인은 기어서라도 금강산에 가 남편을 만나겠다며 강한 상봉 의지를 보였습니다.

<녹취> 이순규(북한측 오인세 씨 부인/83세) : "내가 많이 그리고 산 거. 아들 때문에 여태까지 평생을 그냥 살았다고(말하고 싶어요.)"

금강산 상봉 시설 개보수 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정부는 내일 선발대 14명을 파견해 세부 상봉 일정을 조율하고 행사 준비를 최종 점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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