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도라산역에 베를린 장벽…‘통일 플랫폼’ 개장

입력 2015.10.14 (21:16) 수정 2015.10.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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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산가족들은 누구보다 더 통일을 원하고 있을 겁니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오늘 분단의 상징 경의선 도라산역에 담겼습니다.

도라산역에 마련된 '통일로 가는 플랫폼'을 천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서 베를린 사이를 가로막았다가 독일이 통일되면서 철거된 베를린 장벽의 일부입니다.

실향민들은 통일의 상징이 된 베를린장벽을 보고는 이내 북에 두고 온 가족이 생각나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인터뷰> 김경재(실향민/서울시 은평구) : "내 생전에 한번 부모님들 묘소에 가서 '다녀왔습니다'는 인사만 하고 내 여생을 마쳤으면 좋겠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들여 통일에 대한 소망을 담은 메시지도 새겼습니다.

1980년대, 분단된 동독과 서독을 운행하며 주민들의 편지를 배달했던 미군 화물 열차는 전 세계에 석 량만 남아 있는 유물입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등을 위해 2007년부터 1년 동안 남북을 분주하게 오갔던 화물열차 안에는 남북 통신용 무전기 등 당시 사용했던 물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임택민(서울시 서대문구) : "(통일이) 크게 와 닿지 않았지만 이렇게 와서 보고 듣고 하다 보니까 통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레일과 경기도는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경의선 도라산역에 통일 관련 상징물을 전시하고 '통일로 가는 플랫폼'을 조성했습니다.

도라산역은 비무장지대와 300m 떨어진 곳으로 민간인 통제 구역 안에 있습니다.

오늘 개장식에는 한때 분단의 아픔을 공유했던 독일의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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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도라산역에 베를린 장벽…‘통일 플랫폼’ 개장
    • 입력 2015-10-14 21:17:52
    • 수정2015-10-15 09: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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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산가족들은 누구보다 더 통일을 원하고 있을 겁니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오늘 분단의 상징 경의선 도라산역에 담겼습니다.

도라산역에 마련된 '통일로 가는 플랫폼'을 천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서 베를린 사이를 가로막았다가 독일이 통일되면서 철거된 베를린 장벽의 일부입니다.

실향민들은 통일의 상징이 된 베를린장벽을 보고는 이내 북에 두고 온 가족이 생각나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인터뷰> 김경재(실향민/서울시 은평구) : "내 생전에 한번 부모님들 묘소에 가서 '다녀왔습니다'는 인사만 하고 내 여생을 마쳤으면 좋겠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들여 통일에 대한 소망을 담은 메시지도 새겼습니다.

1980년대, 분단된 동독과 서독을 운행하며 주민들의 편지를 배달했던 미군 화물 열차는 전 세계에 석 량만 남아 있는 유물입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등을 위해 2007년부터 1년 동안 남북을 분주하게 오갔던 화물열차 안에는 남북 통신용 무전기 등 당시 사용했던 물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임택민(서울시 서대문구) : "(통일이) 크게 와 닿지 않았지만 이렇게 와서 보고 듣고 하다 보니까 통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레일과 경기도는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경의선 도라산역에 통일 관련 상징물을 전시하고 '통일로 가는 플랫폼'을 조성했습니다.

도라산역은 비무장지대와 300m 떨어진 곳으로 민간인 통제 구역 안에 있습니다.

오늘 개장식에는 한때 분단의 아픔을 공유했던 독일의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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