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병 환불 보증금 노리고 사재기…주류업계 ‘울상’

입력 2015.10.21 (12:38) 수정 2015.10.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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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빈 술병의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환경부가 내년부터 빈 병 환불 보증금을 2배 넘게 올리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가격이 오를 것을 노리고 사재기하는 탓에 수거되는 빈 병의 양이 턱없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빈 병을 담는 궤짝이 수거업체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납품할 양이 찰 때까지 기다리는 건데, 요새는 쉽사리 모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수자(공병수거업체 직원) : "평소에는 5톤 차 한 차 이상 물건이 매일매일 들어왔는데, 요즘은 절반 정도로 줄어가지고..."

지난달 환경부가 빈 병의 환불 보증금을 내년부터 두 배 이상 올리겠다고 발표한 뒤, 빈 병을 수집해 넘겨 주는 고물상들이 오른 값에 팔기 위해 빈 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겁니다.

두 달 전만 해도 빈 병이 가득 차 있었을 궤짝들도 지금은 텅 비어있습니다.

도소매상에 주류를 공급하는 지역 총판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급한 양보다 회수되는 빈 병의 양이 턱없이 적어졌다고 하소연합니다.

<녹취> 주류 총판 직원 : "체감 정도로 따지면 3분의 1정도가 덜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재사용률이 85%에 달하는 빈 병의 회수량이 크게 줄면서 덩달아 주류업체 생산량도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서정록(한국주류산업협회 상무) : "지금까지는 재고가 있고 해서 버텼는데요. 이런 식으로 공병 회수율이 떨어져서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생산에 큰 차질이..."

정부는 관련 고시를 마련해 수거업체의 빈 병 매점매석을 금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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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병 환불 보증금 노리고 사재기…주류업계 ‘울상’
    • 입력 2015-10-21 12:39:53
    • 수정2015-10-21 14: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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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빈 술병의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환경부가 내년부터 빈 병 환불 보증금을 2배 넘게 올리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가격이 오를 것을 노리고 사재기하는 탓에 수거되는 빈 병의 양이 턱없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빈 병을 담는 궤짝이 수거업체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납품할 양이 찰 때까지 기다리는 건데, 요새는 쉽사리 모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수자(공병수거업체 직원) : "평소에는 5톤 차 한 차 이상 물건이 매일매일 들어왔는데, 요즘은 절반 정도로 줄어가지고..."

지난달 환경부가 빈 병의 환불 보증금을 내년부터 두 배 이상 올리겠다고 발표한 뒤, 빈 병을 수집해 넘겨 주는 고물상들이 오른 값에 팔기 위해 빈 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겁니다.

두 달 전만 해도 빈 병이 가득 차 있었을 궤짝들도 지금은 텅 비어있습니다.

도소매상에 주류를 공급하는 지역 총판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급한 양보다 회수되는 빈 병의 양이 턱없이 적어졌다고 하소연합니다.

<녹취> 주류 총판 직원 : "체감 정도로 따지면 3분의 1정도가 덜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재사용률이 85%에 달하는 빈 병의 회수량이 크게 줄면서 덩달아 주류업체 생산량도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서정록(한국주류산업협회 상무) : "지금까지는 재고가 있고 해서 버텼는데요. 이런 식으로 공병 회수율이 떨어져서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생산에 큰 차질이..."

정부는 관련 고시를 마련해 수거업체의 빈 병 매점매석을 금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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