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짧은 만남·큰 아쉬움…“부디 건강하길”

입력 2015.10.21 (21:03) 수정 2015.10.2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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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눈물바다를 이뤘던 20일과 달리, 21일 이산가족들은 식사도 함께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정을 나눴습니다.

22일 기약없는 이별을 앞두고, 건강하라, 오래 살라는 애틋한 당부도 이어졌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첫날의 서먹함은 사라졌습니다.

<녹취> 이경의(49살·南/北 큰아버지 상봉) : "큰아버지 주면 안돼. 조금만 조금만, 안돼, 안돼..."

행여 탈이 날까 술잔을 빼앗는 조카며느리와 순순히 말을 듣는 큰아버지, 수십 년 세월의 간극은 이미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 "이것 조금만.아.건강하세요,우리 큰아버지 최고."

60여 년을 헤어져 살았지만 혈육의 정은 더 깊어졌습니다.

하나라도 더 기억에 새기려 사진도 찍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습니다.

<녹취> 송동호(81살·北/南 형수·조카 상봉) : "공부해야 돼. 공부 못하면 못 이겨. 남한테 뒤떨어져 살지 않으려면 공부해야 해"

60여 년 만에 오빠를 찾은 동생은 너무 짧은 만남이 아쉽기만 합니다.

<인터뷰> 원화자(74살·南/北 오빠 상봉) : "근데 조금만 길었으면 좋겠는데 내일 헤어진다니까 또 너무 아쉬운 거야. 그래도 이번에 만났으니까 진짜 기쁜 마음은 뭐라 말할 수가 없어요."

이틀간 모두 다섯 차례 꿈같은 상봉의 시간을 가진 이산가족들은 22일 단 한 차례 작별 상봉을 끝으로 또다시 기약 없는 이별 길에 오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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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짧은 만남·큰 아쉬움…“부디 건강하길”
    • 입력 2015-10-21 21:05:53
    • 수정2015-10-22 00:40:10
    뉴스 9
<앵커 멘트>

눈물바다를 이뤘던 20일과 달리, 21일 이산가족들은 식사도 함께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정을 나눴습니다.

22일 기약없는 이별을 앞두고, 건강하라, 오래 살라는 애틋한 당부도 이어졌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첫날의 서먹함은 사라졌습니다.

<녹취> 이경의(49살·南/北 큰아버지 상봉) : "큰아버지 주면 안돼. 조금만 조금만, 안돼, 안돼..."

행여 탈이 날까 술잔을 빼앗는 조카며느리와 순순히 말을 듣는 큰아버지, 수십 년 세월의 간극은 이미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 "이것 조금만.아.건강하세요,우리 큰아버지 최고."

60여 년을 헤어져 살았지만 혈육의 정은 더 깊어졌습니다.

하나라도 더 기억에 새기려 사진도 찍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습니다.

<녹취> 송동호(81살·北/南 형수·조카 상봉) : "공부해야 돼. 공부 못하면 못 이겨. 남한테 뒤떨어져 살지 않으려면 공부해야 해"

60여 년 만에 오빠를 찾은 동생은 너무 짧은 만남이 아쉽기만 합니다.

<인터뷰> 원화자(74살·南/北 오빠 상봉) : "근데 조금만 길었으면 좋겠는데 내일 헤어진다니까 또 너무 아쉬운 거야. 그래도 이번에 만났으니까 진짜 기쁜 마음은 뭐라 말할 수가 없어요."

이틀간 모두 다섯 차례 꿈같은 상봉의 시간을 가진 이산가족들은 22일 단 한 차례 작별 상봉을 끝으로 또다시 기약 없는 이별 길에 오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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