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만남…상봉장 울린 北 아버지의 ‘망향가’

입력 2015.10.21 (21:01) 수정 2015.10.2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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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봉 이틀째인 21일, 남북의 가족들은 모두 3차례 만나 꿈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쏜살같이 흐르는 시간 앞에서, 언제 또다시 만날지 안타까움이 앞서는데, 구순을 앞둔 북녘의 아버지는 애절한 망향가로 상봉장을 울렸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기쁨의 눈물이지 뭐"

켜켜이 쌓인 그리움이 이내 노랫가락으로 흘러나옵니다.

<녹취>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 밤~"

태어나 처음 듣는 아버지의 노래..

<인터뷰> 이정숙(68세/南/北 아버지 상봉) : "집에 가져가서 들을 거니까, 아버니가 노래 한번만 더 해주세요."

이제 딸에게 아버지는 이 노래로 영원히 기억됩니다.

<녹취>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함께 나이 들었을 그리운 고향 집이 형님의 그림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인터뷰> 이종인(55세/南/北 형제 상봉) : "지금 이 나이에 이렇게 그리시는데도, 그래도 마지막 선물이 될지 모르니까.."

이민을 가 함께 하지 못한 동생들에게는 애틋한 영상 편지로 언니의 모습과 마음을 전합니다.

<인터뷰> 남철순(80세/北/南 동생 상봉) : "(동생들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다시 만날 때까지 살아라."

오빠를 만나기 위해 구급차를 타고 상봉길에 올랐던 염진례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단체상봉에 참석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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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례 만남…상봉장 울린 北 아버지의 ‘망향가’
    • 입력 2015-10-21 21:05:46
    • 수정2015-10-21 23: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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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봉 이틀째인 21일, 남북의 가족들은 모두 3차례 만나 꿈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쏜살같이 흐르는 시간 앞에서, 언제 또다시 만날지 안타까움이 앞서는데, 구순을 앞둔 북녘의 아버지는 애절한 망향가로 상봉장을 울렸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기쁨의 눈물이지 뭐"

켜켜이 쌓인 그리움이 이내 노랫가락으로 흘러나옵니다.

<녹취>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 밤~"

태어나 처음 듣는 아버지의 노래..

<인터뷰> 이정숙(68세/南/北 아버지 상봉) : "집에 가져가서 들을 거니까, 아버니가 노래 한번만 더 해주세요."

이제 딸에게 아버지는 이 노래로 영원히 기억됩니다.

<녹취>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함께 나이 들었을 그리운 고향 집이 형님의 그림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인터뷰> 이종인(55세/南/北 형제 상봉) : "지금 이 나이에 이렇게 그리시는데도, 그래도 마지막 선물이 될지 모르니까.."

이민을 가 함께 하지 못한 동생들에게는 애틋한 영상 편지로 언니의 모습과 마음을 전합니다.

<인터뷰> 남철순(80세/北/南 동생 상봉) : "(동생들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다시 만날 때까지 살아라."

오빠를 만나기 위해 구급차를 타고 상봉길에 올랐던 염진례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단체상봉에 참석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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