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5자 회동…교과서 ‘국정화’ 입장차 뚜렷

입력 2015.10.22 (21:01) 수정 2015.10.22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22일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2시간 가까운 회동에서 논쟁이 치열했는데요, 특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뚜렷한 입장차이를 보이면서 회동은 합의없이 끝났습니다.

임세흠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곱 달 만의 회동은 부드러운 분위기로 출발했습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서로 잘 통하시면 또 그만큼 나라 일도 잘 풀리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합니다."

하지만 비공개 회동이 시작되자 문재인 대표가 먼저 국정 교과서 문제를 꺼냈습니다.

문 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왜 국정화에 매달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정 교과서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정화를 중단하고 경제와 민생을 돌봐달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노력이 정치적 문제로 변질돼 안타깝다며 현대사를 패배주의로 가르치는 걸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 통합을 위한 올바르고 자랑스런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도 반박에 가세하면서 참석자들은 현행 교과서의 구체적 기술 내용까지 거론하며 논쟁을 이어갔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왜 그런말(친일·독재 미화)을 하느냐 지금 참고 있는데 이제 그만 하십시오 이렇게 내가 이야기 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상식과 너무나 동떨어져서 거대한 절벽을 마주한 것 같은 그런 암담함을 느꼈습니다."

1시간 50분간의 회동에서는 그간의 의견차이만 확인한채 합의문도 없이 회담을 끝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와대 5자 회동…교과서 ‘국정화’ 입장차 뚜렷
    • 입력 2015-10-22 21:02:41
    • 수정2015-10-22 22:05:37
    뉴스 9
<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22일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2시간 가까운 회동에서 논쟁이 치열했는데요, 특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뚜렷한 입장차이를 보이면서 회동은 합의없이 끝났습니다.

임세흠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곱 달 만의 회동은 부드러운 분위기로 출발했습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서로 잘 통하시면 또 그만큼 나라 일도 잘 풀리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합니다."

하지만 비공개 회동이 시작되자 문재인 대표가 먼저 국정 교과서 문제를 꺼냈습니다.

문 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왜 국정화에 매달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정 교과서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정화를 중단하고 경제와 민생을 돌봐달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노력이 정치적 문제로 변질돼 안타깝다며 현대사를 패배주의로 가르치는 걸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 통합을 위한 올바르고 자랑스런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도 반박에 가세하면서 참석자들은 현행 교과서의 구체적 기술 내용까지 거론하며 논쟁을 이어갔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왜 그런말(친일·독재 미화)을 하느냐 지금 참고 있는데 이제 그만 하십시오 이렇게 내가 이야기 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상식과 너무나 동떨어져서 거대한 절벽을 마주한 것 같은 그런 암담함을 느꼈습니다."

1시간 50분간의 회동에서는 그간의 의견차이만 확인한채 합의문도 없이 회담을 끝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갈등 계속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