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산가족 2차 상봉…90세 이상 33명

입력 2015.10.24 (06:01) 수정 2015.10.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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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 8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이산가족 상봉 2차 행사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1차때와 달리 2차상봉은 우리쪽 상봉신청자가 북녘의 가족을 만나는 방식인데요.

속초 특설 스튜디오 연결합니다.

김경진 기자! 2차 상봉단도 드디어 오늘 방북길에 오르는군요?

<리포트>

네, 어제 이곳 속초에서 하룻밤을 보낸 2차 상봉단은 잠시 뒤면 방북길에 오릅니다.

아직 동이 트기 전인데도 가족들은 설레는 마음에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2차 상봉단은 오전 8시 20분쯤 버스를 타고 출발해,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출경 절차를 거친 뒤, 군사 분계선을 넘습니다.

금강산에는 오후 1시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북 길에 나서는 2차 상봉단은 모두 254명입니다.

이번 상봉단에는 최고령자인 98살 할아버지를 포함해 아흔살이 넘는 분이 33명이나 될 정도로 연로하신 분이 많은데요.

건강이 악화돼 상봉을 포기한 안타까운 사례도 나왔습니다.

94살 이정희 할머니의 경우 갑자기 건강이 악화 돼 방북 하루 전 끝내 상봉을 포기해 아들이 대신 참석했고요.

82살 차정희 할머니도 건강 문제로 결국 불참했습니다.

출발에 앞서 의료진들은 어젯밤 상봉단 전원의 건강 상태를 검진했는데요.

이산가족들이 워낙 고령이어서 호흡기질환과 혈압, 체온 저하, 소화불량 등이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의료진은 상봉단과 함께 방북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또 건강이 안 좋아질 경우 구급차를 타고 가 북측의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구급차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금강산에 가면 오후 3시 반부터 단체 상봉을 통해 북측의 가족 188명과 감격적인 첫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어 저녁 7시 반부터는 북측이 주최한 환영 만찬을 함께한 뒤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에서 상봉 첫날밤을 보냅니다.

전체 상봉일정은 이번에도 2박 3일, 6차례,12시간인데요.

잠시뒤 상봉길에 오르는 이산가족들은 오는 26일 상봉일정을 마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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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이산가족 2차 상봉…90세 이상 33명
    • 입력 2015-10-24 06:03:00
    • 수정2015-10-24 08:41:0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1년 8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이산가족 상봉 2차 행사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1차때와 달리 2차상봉은 우리쪽 상봉신청자가 북녘의 가족을 만나는 방식인데요.

속초 특설 스튜디오 연결합니다.

김경진 기자! 2차 상봉단도 드디어 오늘 방북길에 오르는군요?

<리포트>

네, 어제 이곳 속초에서 하룻밤을 보낸 2차 상봉단은 잠시 뒤면 방북길에 오릅니다.

아직 동이 트기 전인데도 가족들은 설레는 마음에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2차 상봉단은 오전 8시 20분쯤 버스를 타고 출발해,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출경 절차를 거친 뒤, 군사 분계선을 넘습니다.

금강산에는 오후 1시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북 길에 나서는 2차 상봉단은 모두 254명입니다.

이번 상봉단에는 최고령자인 98살 할아버지를 포함해 아흔살이 넘는 분이 33명이나 될 정도로 연로하신 분이 많은데요.

건강이 악화돼 상봉을 포기한 안타까운 사례도 나왔습니다.

94살 이정희 할머니의 경우 갑자기 건강이 악화 돼 방북 하루 전 끝내 상봉을 포기해 아들이 대신 참석했고요.

82살 차정희 할머니도 건강 문제로 결국 불참했습니다.

출발에 앞서 의료진들은 어젯밤 상봉단 전원의 건강 상태를 검진했는데요.

이산가족들이 워낙 고령이어서 호흡기질환과 혈압, 체온 저하, 소화불량 등이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의료진은 상봉단과 함께 방북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또 건강이 안 좋아질 경우 구급차를 타고 가 북측의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구급차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금강산에 가면 오후 3시 반부터 단체 상봉을 통해 북측의 가족 188명과 감격적인 첫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어 저녁 7시 반부터는 북측이 주최한 환영 만찬을 함께한 뒤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에서 상봉 첫날밤을 보냅니다.

전체 상봉일정은 이번에도 2박 3일, 6차례,12시간인데요.

잠시뒤 상봉길에 오르는 이산가족들은 오는 26일 상봉일정을 마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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