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실험실 안전 허점…“건대 원인, 곰팡이 가능성”

입력 2015.11.09 (21:13) 수정 2015.11.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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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국대에서 발생한 호흡기 질환의 원인은 곰팡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실험할 때 생긴 곰팡이에 대해 정밀 조사 중인데요.

각 대학의 실험실 안전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입니다.

문이 굳게 닫힌 채 열흘 넘게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의심환자 55명 중 53명이 퇴원했지만 아직 감염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5층 실험실 2곳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동물 사료 개발 등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때문에 사료를 개발할 때 생겨난 곰팡이는 추정되는 감염원 중 하나입니다.

고농도의 병원체가 공조 시스템을 통해 퍼졌는지, 실험실 연구자나 사료를 통해 전파됐는지도 규명 대상입니다.

<녹취> 김영택(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 "실험실에서 다뤄졌던 실험용기, 실험대라든지, 실험재료에 대한 모든 검체를 확보해서 조사중에 있습니다."

실험실에서 집단 발병이 일어나면서 각 대학 실험실의 안전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연구기관 실험실 안전 사고의 90%가 대학에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대학 실험실 관계자(음성변조) : "압박을 받으면 실험실에서 거의 24시간 중에 한 20시간 이상을 실험실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상태에서 실험하면 좀 더 위험할 수는 있겠죠."

건국대 실험실 역학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올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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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실험실 안전 허점…“건대 원인, 곰팡이 가능성”
    • 입력 2015-11-09 21:15:32
    • 수정2015-11-10 08: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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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국대에서 발생한 호흡기 질환의 원인은 곰팡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실험할 때 생긴 곰팡이에 대해 정밀 조사 중인데요.

각 대학의 실험실 안전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입니다.

문이 굳게 닫힌 채 열흘 넘게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의심환자 55명 중 53명이 퇴원했지만 아직 감염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5층 실험실 2곳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동물 사료 개발 등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때문에 사료를 개발할 때 생겨난 곰팡이는 추정되는 감염원 중 하나입니다.

고농도의 병원체가 공조 시스템을 통해 퍼졌는지, 실험실 연구자나 사료를 통해 전파됐는지도 규명 대상입니다.

<녹취> 김영택(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 "실험실에서 다뤄졌던 실험용기, 실험대라든지, 실험재료에 대한 모든 검체를 확보해서 조사중에 있습니다."

실험실에서 집단 발병이 일어나면서 각 대학 실험실의 안전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연구기관 실험실 안전 사고의 90%가 대학에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대학 실험실 관계자(음성변조) : "압박을 받으면 실험실에서 거의 24시간 중에 한 20시간 이상을 실험실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상태에서 실험하면 좀 더 위험할 수는 있겠죠."

건국대 실험실 역학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올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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