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UFO가 나타났다”…LA서 한밤중 소동

<앵커 멘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바탕 UFO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하늘에서 강렬한 빛을 내는 특이한 비행 물체가 목격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선 불안과 함께 논란이 뜨거웠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원뿔 모양의 작은 물체가 빠른 속도로 어두운 밤 하늘을 날아갑니다.

정체 불명의 비행물체는 푸르게 변한 뒤 점점 하얗게 바뀌는 등 색깔마저 수시로 갈아 치웁니다.

일반 비행과 확연히 다른 광경은 미 서부 로스앤젤레스와 네바다 주, 애리조나 주 등에서 몇 분동안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데미안 올라(목격자) : "아내가 '저 빛이 뭐에요?'라고 묻길래 '아마도 안개 뒤에 있는 비행기일거야'라고 했는데, 언덕 위로 올라가서 보니 안개는 없더라고요. 도대체 그 빛이 무엇인지 모르겠더군요."

소셜 네트워크에선 "UFO 일지 모른다".. "핵폭탄일 수도 있다" 는 등 뜨거운 논란이 이어졌고, 신고 전화도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반나절만에 싱겁게 끝났습니다.

미 국방부가 성명을 내고 이 물체는 캘리포니아 앞 바다에 있는 잠수함 '켄터키호'에서 시험 발사된 미사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무기 체계의 신뢰성 검증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실험으로, 로스앤젤레스 공항에는 항로 변경 지시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한바탕 소동으로 끝났지만 정체불명의 비행물체, UFO에 대한 세간의 의혹은 쉽게 가시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