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쿠폰 줄게”…자영업자 울리는 신종 사기

입력 2015.11.09 (21:38) 수정 2015.11.0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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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용카드 회사나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영화관 할인 쿠폰' 보신 분들 적지 않을 텐데요,

음식점 주인들에게 판촉용으로 이런 할인 쿠폰을 발행해 주겠다고 속이고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문을 연 음식점입니다.

개업한 지 얼마 안 돼 홍보기획사 직원이라는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백50만 원만 내면 유명 영화관과 연계한 할인 쿠폰을 2년간 공급하고, 홍보용 모바일 앱까지 만들어 관리해준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 정혜진(피해 업체 사장) : "이게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자신들은 저희 가게나 업체한테 마진을 먹는 것이 아니라 몇 명 이상 되면 떨어지는 수당이 있다. 수당을 먹는 거다..."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계약을 맺었지만, 쿠폰은 가짜였습니다.

연락도 곧 끊겼습니다.

기획사 주소지를 찾아가 봤더니 가정집입니다.

<녹취> 가정집 주인(음성변조) : "여기 없어요. 여기 이사 와서 4년 동안 살았는데 그런 사람 몰라요. 가정집이에요."

사기당한 것을 알아도, 생업에 바쁜 데다 상대적으로 소액이다 보니 소송은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녹취> "사기꾼은 대포통장을 쓸 것이고, 대포폰을 쓸 것이고, 자기 통장에는 돈이 없을 텐데, 민사(소송으)로 진행해봐야 소용이 없잖아요."

영화관 측도 이런 사기에 명의가 도용되는 걸 알고 있지만,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복합 상영관 상담원(음성변조) : "피해를 당하신 분들이 많이 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접수가 많이 들어왔고..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막으려면 믿을 만한 업체인지, 쿠폰으로 실제 할인이 되는지 등을 계약 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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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09 21:38:56
    • 수정2015-11-09 21: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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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용카드 회사나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영화관 할인 쿠폰' 보신 분들 적지 않을 텐데요,

음식점 주인들에게 판촉용으로 이런 할인 쿠폰을 발행해 주겠다고 속이고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문을 연 음식점입니다.

개업한 지 얼마 안 돼 홍보기획사 직원이라는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백50만 원만 내면 유명 영화관과 연계한 할인 쿠폰을 2년간 공급하고, 홍보용 모바일 앱까지 만들어 관리해준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 정혜진(피해 업체 사장) : "이게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자신들은 저희 가게나 업체한테 마진을 먹는 것이 아니라 몇 명 이상 되면 떨어지는 수당이 있다. 수당을 먹는 거다..."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계약을 맺었지만, 쿠폰은 가짜였습니다.

연락도 곧 끊겼습니다.

기획사 주소지를 찾아가 봤더니 가정집입니다.

<녹취> 가정집 주인(음성변조) : "여기 없어요. 여기 이사 와서 4년 동안 살았는데 그런 사람 몰라요. 가정집이에요."

사기당한 것을 알아도, 생업에 바쁜 데다 상대적으로 소액이다 보니 소송은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녹취> "사기꾼은 대포통장을 쓸 것이고, 대포폰을 쓸 것이고, 자기 통장에는 돈이 없을 텐데, 민사(소송으)로 진행해봐야 소용이 없잖아요."

영화관 측도 이런 사기에 명의가 도용되는 걸 알고 있지만,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복합 상영관 상담원(음성변조) : "피해를 당하신 분들이 많이 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접수가 많이 들어왔고..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막으려면 믿을 만한 업체인지, 쿠폰으로 실제 할인이 되는지 등을 계약 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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