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김’ 반려자 손 맞잡고 위로…이회창 前 총재 애도

입력 2015.11.23 (21:04) 수정 2015.11.24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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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3일 빈소에서는 평생 동지이자 경쟁자였던 이른바 양 김의 반려자, 이희호, 손명순 여사가 짧은 조우를 하고 안타까움을 나눴습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는 애증 관계였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물을 마실 때는 근원을 생각한다는 뜻의 글귀를 남겼습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휠체어를 타고 빈소를 찾았습니다.

부축을 받으며 영정앞에 고개숙여 헌화 분향한 이 여사는 차남 현철씨를 위로했습니다.

<녹취> 이희호(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6년 전 남편을 떠나보낸 이 여사는 손명순 여사와도 만났습니다.

현대사의 굴곡을 온 몸으로 헤쳐온 두 전직 대통령의 반려자들.

서로 몸이 불편해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함축적인 위로와 답례로 동병상련을 나눴습니다.

<녹취> 이희호 여사 : "위로 드립니다."

<녹취> 손명순 여사 : "오래 오래 사세요."

김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시켜 대권 후보로까지 올랐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를 바쳤습니다.

방명록에는 음수사원, 물을 마시면 그 근원을 생각하라는 의미심장한 글귀를 남겼습니다.

<녹취> 이회창(전 한나라당 총재) : "여러가지 곡절이 있지만 (거산이라는) 호 그대로 거대한 정치인이었다, 이렇게 생각해요."

김 전 대통령이 발탁한 대표적인 정치인이었지만 정치적으로 갈라서며 은원관계가 된 이 전 총재는 고인의 일화를 회고하며 만감이 서린 표정을 지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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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김’ 반려자 손 맞잡고 위로…이회창 前 총재 애도
    • 입력 2015-11-23 21:05:10
    • 수정2015-11-24 05: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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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3일 빈소에서는 평생 동지이자 경쟁자였던 이른바 양 김의 반려자, 이희호, 손명순 여사가 짧은 조우를 하고 안타까움을 나눴습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는 애증 관계였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물을 마실 때는 근원을 생각한다는 뜻의 글귀를 남겼습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휠체어를 타고 빈소를 찾았습니다.

부축을 받으며 영정앞에 고개숙여 헌화 분향한 이 여사는 차남 현철씨를 위로했습니다.

<녹취> 이희호(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6년 전 남편을 떠나보낸 이 여사는 손명순 여사와도 만났습니다.

현대사의 굴곡을 온 몸으로 헤쳐온 두 전직 대통령의 반려자들.

서로 몸이 불편해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함축적인 위로와 답례로 동병상련을 나눴습니다.

<녹취> 이희호 여사 : "위로 드립니다."

<녹취> 손명순 여사 : "오래 오래 사세요."

김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시켜 대권 후보로까지 올랐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를 바쳤습니다.

방명록에는 음수사원, 물을 마시면 그 근원을 생각하라는 의미심장한 글귀를 남겼습니다.

<녹취> 이회창(전 한나라당 총재) : "여러가지 곡절이 있지만 (거산이라는) 호 그대로 거대한 정치인이었다, 이렇게 생각해요."

김 전 대통령이 발탁한 대표적인 정치인이었지만 정치적으로 갈라서며 은원관계가 된 이 전 총재는 고인의 일화를 회고하며 만감이 서린 표정을 지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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