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北 목선에 시신 10구 발견…북한군 탈북?

입력 2015.11.23 (21:33) 수정 2015.11.24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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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서 일본으로 표류해 온 목선에서 남성 10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배에는 한글로 '조선 인민군'등이 적혀 있어 북한 병사들의 집단 탈북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이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이시카와 현 와지마 시 앞바다.

해상보안청 요원들이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목선 3척을 잇따라 인양합니다.

지난 20일과 21일 해안으로 떠내려온 배들입니다.

목선의 길이는 9미터 정도.

너무 낡아 선체가 썪어 있고 배 밑부분엔 암초에 부딪친 듯 큰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 표류 선박 2척에는 각각 4명과 6명씩 모두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남성들입니다.

<녹취> 요츠야나기(선박 인양 목격자) : "(10명의) 시신이 실려 있는 배가 3척이나 표류해 온 것은 처음이어서 매우 놀랐습니다."

배에는 찢겨진 인공기와 함께 '조선 인민군 325 소대'라는 붉은 글씨가 씌여 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 직속 정보기관인 '보위부'도 새겨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병사들이 김정은 체제에 불만을 품고, 집단 탈북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목선에서 발견된 그물 등의 어구가 고기를 잡기에는 너무 낡은데다 배에는 선실도 없이 조잡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와지마 시 주민 : "북한 체제가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앞으로 이렇게 배들이 오게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우리 동해 쪽에서 지난달부터 표류해 온 북한 목선은 10여 척에 이릅니다.

이시카와 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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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류’ 北 목선에 시신 10구 발견…북한군 탈북?
    • 입력 2015-11-23 21:34:12
    • 수정2015-11-24 05: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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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서 일본으로 표류해 온 목선에서 남성 10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배에는 한글로 '조선 인민군'등이 적혀 있어 북한 병사들의 집단 탈북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이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이시카와 현 와지마 시 앞바다.

해상보안청 요원들이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목선 3척을 잇따라 인양합니다.

지난 20일과 21일 해안으로 떠내려온 배들입니다.

목선의 길이는 9미터 정도.

너무 낡아 선체가 썪어 있고 배 밑부분엔 암초에 부딪친 듯 큰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 표류 선박 2척에는 각각 4명과 6명씩 모두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남성들입니다.

<녹취> 요츠야나기(선박 인양 목격자) : "(10명의) 시신이 실려 있는 배가 3척이나 표류해 온 것은 처음이어서 매우 놀랐습니다."

배에는 찢겨진 인공기와 함께 '조선 인민군 325 소대'라는 붉은 글씨가 씌여 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 직속 정보기관인 '보위부'도 새겨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병사들이 김정은 체제에 불만을 품고, 집단 탈북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목선에서 발견된 그물 등의 어구가 고기를 잡기에는 너무 낡은데다 배에는 선실도 없이 조잡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와지마 시 주민 : "북한 체제가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앞으로 이렇게 배들이 오게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우리 동해 쪽에서 지난달부터 표류해 온 북한 목선은 10여 척에 이릅니다.

이시카와 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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