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탈서울’…1,000만 붕괴 초읽기

입력 2015.11.28 (06:43) 수정 2015.11.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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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솟는 전셋값을 못 이긴 이른바 '전세 난민'의 탈서울 행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벗어나 가까운 경기도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면서 서울 인구 천만 시대가 곧 붕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울 비수기에도 이번 주 전국에서는 30여 곳의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습니다.

주간 단위로 올 들어 최대인데, 절반 정도는 경기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인터뷰> 장석진(분양 희망자) : "(서울에서)전세 구하기도 마땅치 않고 평택이면 서울 전셋값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구경하러 오게 됐습니다."

이른바 '전세 난민'이 경기도로 몰리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충현(건설사 분양소장) : "지난 8월 1차 분양 때도 서울 등 수도권 계약자들이 20% 이상 달했었고 이번에도 서울에서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인구 구조도 바뀌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8개월 연속 인구 순 유입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은 3분기에만 4만 명 가까이 빠져나가면서 올해 초 천10만 명을 넘던 인구가 천4만 명까지 줄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초에 서울 인구 천만 시대가 끝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 : "과거에는 신도시들이 개발되면서 경기도로 인구이동이 이뤄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전세난이 장기화되면서 작은 집이라도 장만하겠다는 절박감 때문에 외곽으로 이동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경기도 미분양 물량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물량이 넘치고 있어 입지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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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난에 ‘탈서울’…1,000만 붕괴 초읽기
    • 입력 2015-11-28 06:45:17
    • 수정2015-11-28 14: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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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솟는 전셋값을 못 이긴 이른바 '전세 난민'의 탈서울 행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벗어나 가까운 경기도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면서 서울 인구 천만 시대가 곧 붕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울 비수기에도 이번 주 전국에서는 30여 곳의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습니다.

주간 단위로 올 들어 최대인데, 절반 정도는 경기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인터뷰> 장석진(분양 희망자) : "(서울에서)전세 구하기도 마땅치 않고 평택이면 서울 전셋값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구경하러 오게 됐습니다."

이른바 '전세 난민'이 경기도로 몰리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충현(건설사 분양소장) : "지난 8월 1차 분양 때도 서울 등 수도권 계약자들이 20% 이상 달했었고 이번에도 서울에서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인구 구조도 바뀌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8개월 연속 인구 순 유입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은 3분기에만 4만 명 가까이 빠져나가면서 올해 초 천10만 명을 넘던 인구가 천4만 명까지 줄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초에 서울 인구 천만 시대가 끝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 : "과거에는 신도시들이 개발되면서 경기도로 인구이동이 이뤄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전세난이 장기화되면서 작은 집이라도 장만하겠다는 절박감 때문에 외곽으로 이동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경기도 미분양 물량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물량이 넘치고 있어 입지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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