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농가 삼중고에 수확까지 포기

입력 2015.11.28 (07:39) 수정 2015.11.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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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도는 전국 콩나물 콩의 80%를 생산하는 주산지인데요.

수확철에 비가 자주 내린데다 수매 가격마저 떨어지면서 농민들이 한해 농사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랙터 10대가 콩 밭을 갈아엎습니다.

이 달 들어 제주에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려 콩이 썩어가자 수확을 포기한 겁니다.

지난해 생산한 콩 7백여 톤이 남아돌면서 가격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농협 수매가는 40㎏ 한 가마에 12만 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녹취> 이태신(콩 재배 농민) : "부동산을 물려주지 못해도 빚은 물려주지 말아야 될 것 아닙니까?"

<녹취> "특별재난지역 선포하라!"

농민들은 잦은 비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허태준(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 前 회장) : "농작물을 그저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농민들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제주도가 재고 물량을 줄이기 위해 긴급 예산을 편성했지만 가격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이우철(제주도 친환경농정과장) : "도비 6억 원을 투입해서 우선 (재고를) 처리하고, 금년도 콩에 대해서도 2천500톤 정도 정부에서 수매해줄 것을(요청했습니다)"

올해 콩 수입량이 국내 생산량의 4배가 넘는 4만3천 톤에 이르는 가운데 수확철을 맞은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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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 농가 삼중고에 수확까지 포기
    • 입력 2015-11-28 07: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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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전국 콩나물 콩의 80%를 생산하는 주산지인데요.

수확철에 비가 자주 내린데다 수매 가격마저 떨어지면서 농민들이 한해 농사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랙터 10대가 콩 밭을 갈아엎습니다.

이 달 들어 제주에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려 콩이 썩어가자 수확을 포기한 겁니다.

지난해 생산한 콩 7백여 톤이 남아돌면서 가격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농협 수매가는 40㎏ 한 가마에 12만 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녹취> 이태신(콩 재배 농민) : "부동산을 물려주지 못해도 빚은 물려주지 말아야 될 것 아닙니까?"

<녹취> "특별재난지역 선포하라!"

농민들은 잦은 비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허태준(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 前 회장) : "농작물을 그저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농민들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제주도가 재고 물량을 줄이기 위해 긴급 예산을 편성했지만 가격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이우철(제주도 친환경농정과장) : "도비 6억 원을 투입해서 우선 (재고를) 처리하고, 금년도 콩에 대해서도 2천500톤 정도 정부에서 수매해줄 것을(요청했습니다)"

올해 콩 수입량이 국내 생산량의 4배가 넘는 4만3천 톤에 이르는 가운데 수확철을 맞은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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