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단속 ‘앱’과의 전쟁…‘메뚜기 단속’ 대응

입력 2015.12.11 (19:15) 수정 2015.12.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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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연말 음주운전 특별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경찰의 단속 정보가 실시간으로 운전자들에게 전달돼 단속을 피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경찰도 수시로 단속 장소를 옮기는 이른바 '메뚜기 단속'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유흥가 주변 도로에서 음주단속을 벌입니다.

<녹취> "실례합니다. 음주 단속중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단속 20분도 안돼, 이곳에서 음주단속 중이라는 정보가 스마트폰에 올라옵니다.

서둘러 단속 장비를 챙기는 경찰, 다른 유흥가로 이동해 다시 단속을 시작합니다.

음주단속 어플리케이션이 기승을 부리자 경찰은 위치 이동식, 일명'메뚜기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음주운전자 : "(이의가 있으시면 채혈 가능합니다.) 물 좀 더 주세요. 물 좀 더 주시면 안 돼요?"

이 곳도 곧바로 스마트폰에 음주 단속 정보가 올라왔지만, 10분만에 음주운전자 2명이 적발됐습니다.

<녹취> 음주운전자(음성변조) : "(대리는 왜 안부르셨어요?) (집이) 바로 앞이다 보니까. (집에서) 바로 나오면 여기니까..."

공개된 단속 현장을 피해 20-30분 마다 장소를 옮기는 이른바 '메뚜기 단속'에 음주운전자들이 피해 갈 자리가 없는 겁니다.

<인터뷰> 김세호(대구성서경찰서 교통안전계) : "이동식 단속을 실시함에 따라 어떤 경우에도 음주단속을 피할 수 없으며, 또한 음주단속을 피한다 하더라도 교통사고는 절대 피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만 4천여 건, 6백 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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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단속 ‘앱’과의 전쟁…‘메뚜기 단속’ 대응
    • 입력 2015-12-11 19:17:57
    • 수정2015-12-11 1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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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연말 음주운전 특별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경찰의 단속 정보가 실시간으로 운전자들에게 전달돼 단속을 피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경찰도 수시로 단속 장소를 옮기는 이른바 '메뚜기 단속'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유흥가 주변 도로에서 음주단속을 벌입니다.

<녹취> "실례합니다. 음주 단속중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단속 20분도 안돼, 이곳에서 음주단속 중이라는 정보가 스마트폰에 올라옵니다.

서둘러 단속 장비를 챙기는 경찰, 다른 유흥가로 이동해 다시 단속을 시작합니다.

음주단속 어플리케이션이 기승을 부리자 경찰은 위치 이동식, 일명'메뚜기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음주운전자 : "(이의가 있으시면 채혈 가능합니다.) 물 좀 더 주세요. 물 좀 더 주시면 안 돼요?"

이 곳도 곧바로 스마트폰에 음주 단속 정보가 올라왔지만, 10분만에 음주운전자 2명이 적발됐습니다.

<녹취> 음주운전자(음성변조) : "(대리는 왜 안부르셨어요?) (집이) 바로 앞이다 보니까. (집에서) 바로 나오면 여기니까..."

공개된 단속 현장을 피해 20-30분 마다 장소를 옮기는 이른바 '메뚜기 단속'에 음주운전자들이 피해 갈 자리가 없는 겁니다.

<인터뷰> 김세호(대구성서경찰서 교통안전계) : "이동식 단속을 실시함에 따라 어떤 경우에도 음주단속을 피할 수 없으며, 또한 음주단속을 피한다 하더라도 교통사고는 절대 피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만 4천여 건, 6백 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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