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주식매각 먹튀 논란…“도덕적 해이 극심”

입력 2016.04.26 (06:04) 수정 2016.04.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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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자율협약 신청을 하기 직전,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일가가 주식을 모두 판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진그룹 창업주의 3남, 고 조수호 회장의 부인으로 지난 2007년부터 한진해운을 이끌었던 최은영 전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제수이기도 한 최 전 회장은 2014년 경영권을 조 회장에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최 전 회장 일가가 최근 보유주식 96만여 주, 시가 30억 원 어치를 모두 팔았습니다.

나흘 뒤 한진해운은 전격적으로 자율협약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한진해운이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주가는 3천 원대에서 1,800원대로 폭락합니다.

최 회장 일가는 5억 원 이상 손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판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최 회장 측은 회사를 떠난 후에는 미공개 정보에 접근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정황상 의심이 간다고 보고 고강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재를 내놔도 모자랄 판에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성진(참여연대 집행위원장) : "경영 실패의 책임이 있는 주주가 실패의 책임을 다른 일반 주주들에게 넘긴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은영 전 회장은 회사를 떠나면서 보수와 퇴직금으로 97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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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주주 주식매각 먹튀 논란…“도덕적 해이 극심”
    • 입력 2016-04-26 06:06:28
    • 수정2016-04-26 08: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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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자율협약 신청을 하기 직전,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일가가 주식을 모두 판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진그룹 창업주의 3남, 고 조수호 회장의 부인으로 지난 2007년부터 한진해운을 이끌었던 최은영 전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제수이기도 한 최 전 회장은 2014년 경영권을 조 회장에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최 전 회장 일가가 최근 보유주식 96만여 주, 시가 30억 원 어치를 모두 팔았습니다.

나흘 뒤 한진해운은 전격적으로 자율협약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한진해운이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주가는 3천 원대에서 1,800원대로 폭락합니다.

최 회장 일가는 5억 원 이상 손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판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최 회장 측은 회사를 떠난 후에는 미공개 정보에 접근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정황상 의심이 간다고 보고 고강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재를 내놔도 모자랄 판에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성진(참여연대 집행위원장) : "경영 실패의 책임이 있는 주주가 실패의 책임을 다른 일반 주주들에게 넘긴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은영 전 회장은 회사를 떠나면서 보수와 퇴직금으로 97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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