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퓨 유아용 스프레이에 ‘독성 4배’ PGH 사용

입력 2016.05.11 (21:06) 수정 2016.05.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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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로 널리 쓰인 PHMG보다, 독성이 네 배나 강한 PGH를 가습기 살균제로 만든 것도 있는데요.

세퓨라는 제품입니다.

PGH는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가습기 살균제는 물론, 유아용 살균 스프레이 등 영유아 제품에 집중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주부가 아이 장난감에 살균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습니다.

아이도 엄마를 따라 로봇과 총을 소독합니다.

<녹취> 세퓨 살균 스프레이 사용자 A : "아기가 물고 빨고 하는 장난감 같은 것하고요, 침구류, 유모차, 보행기, 이런 것에 (뿌렸어요.)"

살균 스프레이에는 14명이 숨진 세퓨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과 같은 PGH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독성이 옥시가 쓴 물질보다 4배나 강합니다.

제조국인 덴마크에선 농업용 화학 물질로 팔리다 이마저도 2012년 판매 중지됐습니다.

<녹취> 세퓨 살균 스프레이 사용자 B : "박스째로 구입을 했었기 때문에 그때는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소독 목적이라는 생각 때문에 많이 썼어요."

한 인터넷 쇼핑업체에서 판매된 것만 2011년 다섯 달 동안 5백여 개, 영유아 엄마들이 인터넷 카페에서 공동 구매를 할 정도로 상당히 인기였습니다.

<인터뷰> 백도명(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스프레이를) 뿌리게 되면 용제가 증발하면서 아주 작은 입자가 형성되고 폐로 깊숙히 흡입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세퓨 제조사는 2003년, 유해성 심사 신청 때 PGH를 스프레이 제품 등에 넣겠다고 밝혔습니다.

흡입 독성을 따져봐야 했지만 환경부는 주로 작업장에서 쓰인다고 보고 관련 시험성적서를 요구하지 않았고, 유독물질이 아니라고 판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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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퓨 유아용 스프레이에 ‘독성 4배’ PGH 사용
    • 입력 2016-05-11 21:08:37
    • 수정2016-05-12 1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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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로 널리 쓰인 PHMG보다, 독성이 네 배나 강한 PGH를 가습기 살균제로 만든 것도 있는데요. 세퓨라는 제품입니다. PGH는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가습기 살균제는 물론, 유아용 살균 스프레이 등 영유아 제품에 집중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주부가 아이 장난감에 살균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습니다. 아이도 엄마를 따라 로봇과 총을 소독합니다. <녹취> 세퓨 살균 스프레이 사용자 A : "아기가 물고 빨고 하는 장난감 같은 것하고요, 침구류, 유모차, 보행기, 이런 것에 (뿌렸어요.)" 살균 스프레이에는 14명이 숨진 세퓨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과 같은 PGH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독성이 옥시가 쓴 물질보다 4배나 강합니다. 제조국인 덴마크에선 농업용 화학 물질로 팔리다 이마저도 2012년 판매 중지됐습니다. <녹취> 세퓨 살균 스프레이 사용자 B : "박스째로 구입을 했었기 때문에 그때는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소독 목적이라는 생각 때문에 많이 썼어요." 한 인터넷 쇼핑업체에서 판매된 것만 2011년 다섯 달 동안 5백여 개, 영유아 엄마들이 인터넷 카페에서 공동 구매를 할 정도로 상당히 인기였습니다. <인터뷰> 백도명(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스프레이를) 뿌리게 되면 용제가 증발하면서 아주 작은 입자가 형성되고 폐로 깊숙히 흡입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세퓨 제조사는 2003년, 유해성 심사 신청 때 PGH를 스프레이 제품 등에 넣겠다고 밝혔습니다. 흡입 독성을 따져봐야 했지만 환경부는 주로 작업장에서 쓰인다고 보고 관련 시험성적서를 요구하지 않았고, 유독물질이 아니라고 판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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