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지진…어린 동생 구하고 떠난 9살 소녀에 눈물바다
입력 2016.08.29 (06:20)
수정 2016.08.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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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탈리아 강진의 희생자에 대한 첫 국가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현지에서는 잔해 속에서 꼭 끌어안은 채 발견됐지만 생사가 엇갈린 어린 자매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조지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살 줄리아의 작은 관이 운구됩니다.
줄리아는 지진이 난 지 16시간만에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4살짜리 여동생과 함께 발견됐습니다.
구조대원은 발견 당시 언니 줄리아가 동생인 조르지아를 보호하 듯 껴안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줄리아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동생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당시 구조대원 : "이름을 물어보니까 큰소리로 조르지아라고 답했죠. 그제서야 안심했습니다."
줄리아 등 지진 희생자들의 첫 장례식날은 동생 조르지아의 생일이었습니다.
줄리아의 관 위에는 "너무 늦게 도착해서 미안하다"며 용서를 비는 한 구조대원의 편지가 놓였습니다.
<인터뷰> 조반니 데르콜테(주교) : "그들은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그건 삶과 죽음의 포옹이죠. 저는 이것이 삶이 승리한 것이라는 뜻으로 생각됩니다."
1차로 35명의 희생자를 위한 국가장례식에 생존자이자 유족이 된 사람들은 붕대를 감고 다친 몸으로 참석해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한편, 아마트리체에서는 꼭 끌어안고 있던 40대 부부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아내의 생일을 맞아 휴가를 온 부부는 지진 발생 불과 몇시간 전까지도 소셜 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이탈리아 강진의 희생자에 대한 첫 국가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현지에서는 잔해 속에서 꼭 끌어안은 채 발견됐지만 생사가 엇갈린 어린 자매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조지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살 줄리아의 작은 관이 운구됩니다.
줄리아는 지진이 난 지 16시간만에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4살짜리 여동생과 함께 발견됐습니다.
구조대원은 발견 당시 언니 줄리아가 동생인 조르지아를 보호하 듯 껴안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줄리아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동생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당시 구조대원 : "이름을 물어보니까 큰소리로 조르지아라고 답했죠. 그제서야 안심했습니다."
줄리아 등 지진 희생자들의 첫 장례식날은 동생 조르지아의 생일이었습니다.
줄리아의 관 위에는 "너무 늦게 도착해서 미안하다"며 용서를 비는 한 구조대원의 편지가 놓였습니다.
<인터뷰> 조반니 데르콜테(주교) : "그들은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그건 삶과 죽음의 포옹이죠. 저는 이것이 삶이 승리한 것이라는 뜻으로 생각됩니다."
1차로 35명의 희생자를 위한 국가장례식에 생존자이자 유족이 된 사람들은 붕대를 감고 다친 몸으로 참석해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한편, 아마트리체에서는 꼭 끌어안고 있던 40대 부부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아내의 생일을 맞아 휴가를 온 부부는 지진 발생 불과 몇시간 전까지도 소셜 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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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伊 지진…어린 동생 구하고 떠난 9살 소녀에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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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8-29 06:20:55
- 수정2016-08-29 09:44:05

<앵커 멘트>
이탈리아 강진의 희생자에 대한 첫 국가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현지에서는 잔해 속에서 꼭 끌어안은 채 발견됐지만 생사가 엇갈린 어린 자매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조지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살 줄리아의 작은 관이 운구됩니다.
줄리아는 지진이 난 지 16시간만에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4살짜리 여동생과 함께 발견됐습니다.
구조대원은 발견 당시 언니 줄리아가 동생인 조르지아를 보호하 듯 껴안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줄리아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동생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당시 구조대원 : "이름을 물어보니까 큰소리로 조르지아라고 답했죠. 그제서야 안심했습니다."
줄리아 등 지진 희생자들의 첫 장례식날은 동생 조르지아의 생일이었습니다.
줄리아의 관 위에는 "너무 늦게 도착해서 미안하다"며 용서를 비는 한 구조대원의 편지가 놓였습니다.
<인터뷰> 조반니 데르콜테(주교) : "그들은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그건 삶과 죽음의 포옹이죠. 저는 이것이 삶이 승리한 것이라는 뜻으로 생각됩니다."
1차로 35명의 희생자를 위한 국가장례식에 생존자이자 유족이 된 사람들은 붕대를 감고 다친 몸으로 참석해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한편, 아마트리체에서는 꼭 끌어안고 있던 40대 부부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아내의 생일을 맞아 휴가를 온 부부는 지진 발생 불과 몇시간 전까지도 소셜 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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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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