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흑인소년 구타사건 촬영자 체포

입력 2002.07.13 (06: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일어난 백인 경관의 흑인소년 구타사건이 또 다른 국면으로 급속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흑인들의 주말 대규모 시위 계획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당시 폭행장면을 촬영했던 사진작가를 긴급 체포하면서 보복성 수사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전역을 들끓게 한 백인경찰의 흑인구타 장면입니다.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고발한 문제의 비디오 테이프가 또 다른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 비디오 테이프를 제공한 아마추어 사진작가 크룩스 씨가 갑작스레 경찰에 체포된 것입니다.
경찰은 크룩스 씨의 음주운전과 절도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연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의혹을 일으킬 만한 증언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크룩스 씨가 체포된 순간 현장에 있던 CNN 카메라맨은 크룩스가 연행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자신을 구타하려 한다며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습니다.
크룩스의 변호인도 크룩스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사건의 결정적 증인인 크룩스가 경찰의 보복성 체포를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시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법정소송을 앞둔 지금 그를 체포한 시점이 미묘하게 맞물려 있는 데다 체포 혐의 또한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대니(시민): 크룩스의 보석 허가를 위해 기금을 마련할 겁니다.
그가 석방되도록 도울 겁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내일 로스엔젤레스에서는 이번 사건을 규탄하는 흑인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10년 전 흑인폭동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한인동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흑인소년 구타사건 촬영자 체포
    • 입력 2002-07-13 06:00:00
    뉴스광장
⊙앵커: 미국에서 일어난 백인 경관의 흑인소년 구타사건이 또 다른 국면으로 급속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흑인들의 주말 대규모 시위 계획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당시 폭행장면을 촬영했던 사진작가를 긴급 체포하면서 보복성 수사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전역을 들끓게 한 백인경찰의 흑인구타 장면입니다.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고발한 문제의 비디오 테이프가 또 다른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 비디오 테이프를 제공한 아마추어 사진작가 크룩스 씨가 갑작스레 경찰에 체포된 것입니다. 경찰은 크룩스 씨의 음주운전과 절도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연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의혹을 일으킬 만한 증언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크룩스 씨가 체포된 순간 현장에 있던 CNN 카메라맨은 크룩스가 연행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자신을 구타하려 한다며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습니다. 크룩스의 변호인도 크룩스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사건의 결정적 증인인 크룩스가 경찰의 보복성 체포를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시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법정소송을 앞둔 지금 그를 체포한 시점이 미묘하게 맞물려 있는 데다 체포 혐의 또한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대니(시민): 크룩스의 보석 허가를 위해 기금을 마련할 겁니다. 그가 석방되도록 도울 겁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내일 로스엔젤레스에서는 이번 사건을 규탄하는 흑인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10년 전 흑인폭동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한인동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