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만에 집 밖으로…법원까지 11분

입력 2017.03.30 (21:06) 수정 2017.03.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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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화면은 오늘(30일) 오전, 서울 강남의 언주로를 빠르게 이동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 장면입니다.

여드레 만에 다시 나선 박 전 대통령의 외출은 삼성동 자택에서 법원까지 꼭 11분이 걸렸습니다.

굳은 표정의 이동과정을 임재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골목을 따라 긴 경찰 통제선이 만들어졌습니다.

<녹취> "탄핵 무효! 탄핵 무효!"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는 사이, 측근들이 먼저 나와 집 앞에 줄을 지어 섭니다.

문이 열리고,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 굳은 표정은 지난 21일 검찰 출석 때와 사뭇 달랐습니다.

8일 만의 법원행!

차량이 서서히 움직이고,

<녹취> "나오신다!"

막 골목을 돌아나가는 순간, 지지자들이 경찰 통제선을 무너뜨리고 골목 가운데로 밀고 나옵니다.

도로로 나오려는 일부 지지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녹취> "밀어! 밀어! 밀어!"

곳곳에서 차량을 향해 오열했습니다.

지지자들의 돌발 행동에 멈춰선 차량 행렬, 박 전 대통령은 차 창에 얼굴을 대고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1분 남짓한 소동이 끝나고, 골목을 빠져 나온 경호 차량들이 대로를 따라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경찰차를 선두로 경호 차량 석 대가 앞뒤로 엄호했습니다.

구간마다 미리 기다리던 경찰 오토바이가 경호에 합류했습니다.

오늘(30일) 법원으로 가는 길은 검찰 출석 때와는 달리 지하철 9호선 라인이었습니다.

쫓고 쫓는 취재 경쟁 역시 치열했지만, 경찰 오토바이가 취재진을 막아서며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출발에서 도착까지 11분, 헌정 사상 처음으로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온 전직 대통령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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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만에 집 밖으로…법원까지 11분
    • 입력 2017-03-30 21:07:48
    • 수정2017-03-30 21: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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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화면은 오늘(30일) 오전, 서울 강남의 언주로를 빠르게 이동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 장면입니다.

여드레 만에 다시 나선 박 전 대통령의 외출은 삼성동 자택에서 법원까지 꼭 11분이 걸렸습니다.

굳은 표정의 이동과정을 임재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골목을 따라 긴 경찰 통제선이 만들어졌습니다.

<녹취> "탄핵 무효! 탄핵 무효!"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는 사이, 측근들이 먼저 나와 집 앞에 줄을 지어 섭니다.

문이 열리고,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 굳은 표정은 지난 21일 검찰 출석 때와 사뭇 달랐습니다.

8일 만의 법원행!

차량이 서서히 움직이고,

<녹취> "나오신다!"

막 골목을 돌아나가는 순간, 지지자들이 경찰 통제선을 무너뜨리고 골목 가운데로 밀고 나옵니다.

도로로 나오려는 일부 지지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녹취> "밀어! 밀어! 밀어!"

곳곳에서 차량을 향해 오열했습니다.

지지자들의 돌발 행동에 멈춰선 차량 행렬, 박 전 대통령은 차 창에 얼굴을 대고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1분 남짓한 소동이 끝나고, 골목을 빠져 나온 경호 차량들이 대로를 따라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경찰차를 선두로 경호 차량 석 대가 앞뒤로 엄호했습니다.

구간마다 미리 기다리던 경찰 오토바이가 경호에 합류했습니다.

오늘(30일) 법원으로 가는 길은 검찰 출석 때와는 달리 지하철 9호선 라인이었습니다.

쫓고 쫓는 취재 경쟁 역시 치열했지만, 경찰 오토바이가 취재진을 막아서며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출발에서 도착까지 11분, 헌정 사상 처음으로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온 전직 대통령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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