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주도권 경쟁…한국당 대선후보 내일 선출

<앵커 멘트>

자유한국당의 유력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연일 날선 공방을 이어가며, 보수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내일(31일)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자유한국당은 후보들이 서로를 서로를 견제하며 막판 표심 다지기에 몰두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2012년 이정희 후보를 연상시키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싸울 상대는 문재인 후보인데 애꿎은 자신에게 시비를 걸어온다는 겁니다.

<녹취> 홍준표(경남지사) : "시비를 날 상대로 하지 마라 말이야. 자꾸 그러면 2012년도의 이정희를 연상시킨다 이 말이야."

유승민 후보는 홍 지사는 대통령이 되더라도 법원에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하는 무자격자인데다, 조폭들이 하는 막말을 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살인자는 용서해도 조직을 배신한 자는 용서 안 한다. 이런 거 완전히 조폭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 아닙니까?"

유 후보는 어제(29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이어 오늘(30일)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보수층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내일(31일)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경선 후보들은 막바지 표심 잡기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홍준표 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단이로 비유한 사실을 비판하며, 홍 지사를 집중 견제했습니다.

<녹취>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그 분(홍준표 지사) 자체가 이몽룡인 줄 알았더니 방자였더라. 그렇게 말하면 자기가 올라가는 것 같죠? 아니에요."

김관용 경북지사와 이인제 상임고문은 각각 서울과 대전의 현충원을 방문하는 등 보수 표심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