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바다거북 되살리기…80마리 귀향 행렬

입력 2017.09.28 (21:32) 수정 2017.09.28 (21: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멸종 위기종인 바다 거북 수십 마리가,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지난해 인근 해역에서 구조돼 재활치료를 받은 거북이와 국내 첫 인공 부화로 탄생한 새끼 거북이들까지 귀향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온다 온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깁니다.

매부리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모두 멸종위기종입니다.

지난해 인근 해역에서 구조돼 재활 치료를 받고 다시 바다로 돌아가게 된 겁니다.

이어진 새끼 거북들의 행렬 국내 최초로 실내 인공 부화에 성공한 푸른바다거북입니다.

등갑 길이가 14cm 이상 성장한 80마리가 방류 대상에 선발됐습니다.

물속에서는 시속 20km까지 속도를 내지만 땅 위에서는 1분에 20m를 걷는 바다거북.

이들의 주요 서식지인 오스티오날 해변에는 수만 마리가 일제히 올라와 알을 낳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국내에서도 제주 앞바다와 동해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특히 붉은바다거북은 국내 서식중인 바다거북 가운데 번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환경 오염과 해안 개발로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개체수는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특히 부화한 새끼가 어미로 자랄 확률이 1%에 불과해 종 복원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민섭(국립해양생물자원관 팀장) : "바다거북은 고도 해류성 해양동물로 바다에서 수 천 킬로 이동하는 해양동물입니다. 지금 나가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연구진은 등갑에 부착된 인공위성추적기를 통해 거북들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 파악해 정착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멸종위기 바다거북 되살리기…80마리 귀향 행렬
    • 입력 2017-09-28 21:33:12
    • 수정2017-09-28 21:42:39
    뉴스 9
<앵커 멘트>

멸종 위기종인 바다 거북 수십 마리가,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지난해 인근 해역에서 구조돼 재활치료를 받은 거북이와 국내 첫 인공 부화로 탄생한 새끼 거북이들까지 귀향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온다 온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깁니다.

매부리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모두 멸종위기종입니다.

지난해 인근 해역에서 구조돼 재활 치료를 받고 다시 바다로 돌아가게 된 겁니다.

이어진 새끼 거북들의 행렬 국내 최초로 실내 인공 부화에 성공한 푸른바다거북입니다.

등갑 길이가 14cm 이상 성장한 80마리가 방류 대상에 선발됐습니다.

물속에서는 시속 20km까지 속도를 내지만 땅 위에서는 1분에 20m를 걷는 바다거북.

이들의 주요 서식지인 오스티오날 해변에는 수만 마리가 일제히 올라와 알을 낳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국내에서도 제주 앞바다와 동해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특히 붉은바다거북은 국내 서식중인 바다거북 가운데 번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환경 오염과 해안 개발로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개체수는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특히 부화한 새끼가 어미로 자랄 확률이 1%에 불과해 종 복원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민섭(국립해양생물자원관 팀장) : "바다거북은 고도 해류성 해양동물로 바다에서 수 천 킬로 이동하는 해양동물입니다. 지금 나가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연구진은 등갑에 부착된 인공위성추적기를 통해 거북들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 파악해 정착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