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중국 2천만 대 CCTV…‘감시사회’ 논란
입력 2017.10.10 (20:35)
수정 2017.10.1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이 전국 각지에 2천만 대의 폐쇄회로 카메라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 안전 수호를 위해서 해당 시스템을 운용한다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인데요.
하지만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중국에선 현실이 됐군요.
2천만 대의 CCTV가 중국 전역을 감시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중국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주요 도시와 교통 중심지에 대규모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하늘의 그물'이라는 의미의 이른바 톈왕 시스템입니다.
중국의 한 도로 감시 카메라입니다.
지나가는 자동차의 색과 종류, 보행자의 성별과 대략적인 나이, 복장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합니다.
움직이는 사물을 하나하나 추적해 범죄 용의자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고, 수배자로 판별될 경우 당국에 정보를 제공합니다.
<녹취> 중국 쑤저우시 공안부 : "모니터하고 있는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범죄 사건이 발생했다면, 범인과 관련해 필요한 부분을 확대해 볼 수 있습니다."
무단횡단을 할 경우에도 그 자리에서 신원을 파악해 적발합니다.
폐쇄회로 화면에 잡힌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신상을 특정하는 건데요.
거리의 전광판에 법규 위반자들의 얼굴뿐만 아니라 이름과 주소 등을 공개해 벌금을 물리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관영 CCTV는 중국 전역에 2천만 대의 치안 통제 시스템이 설치돼 범죄자들이 더는 숨을 곳이 없다면서, "중국 사회의 치안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질문>
중국이 세계 최대 감시망을 구축한 데에는 아무래도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덕분이겠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의 톈왕 시스템은 정교한 안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안면인식 기술은 이미 중국인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 들고 있습니다.
공중 화장실에 설치된 기기에 얼굴을 대자 휴지가 내려옵니다.
건물에 들어가거나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안면 인식을 통해 출입이 이뤄집니다.
특히,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결제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첸 지동(앤트 파이낸셜(알리바바 계열)기술 담당자) : "(안면인식 기술은) 인간의 신경망을 모방하여 더 자세한 차이점을 학습합니다. 두 사람의 얼굴 사이에서 6백 개의 특징을 모아 같은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죠."
중국 정부는 AI를 활용, 사람들의 취미나 소비 패턴 등도 분석해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시민의 '사회적 신용'에 등급을 매기겠다는 계획까지 세운 상태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를 두고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중국의 톈왕 시스템이 사회 통제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요.
개인의 사생활까지 철저하게 감시하는 '빅 브라더' 사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감시망 구축의 주요 목적이 국민을 통제하고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각종 논란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지난 6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정보기관들의 권한과 정보수집권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여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중국 반체제 인사는 물론 일반 시민에 대한 감시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중국이 전국 각지에 2천만 대의 폐쇄회로 카메라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 안전 수호를 위해서 해당 시스템을 운용한다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인데요.
하지만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중국에선 현실이 됐군요.
2천만 대의 CCTV가 중국 전역을 감시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중국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주요 도시와 교통 중심지에 대규모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하늘의 그물'이라는 의미의 이른바 톈왕 시스템입니다.
중국의 한 도로 감시 카메라입니다.
지나가는 자동차의 색과 종류, 보행자의 성별과 대략적인 나이, 복장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합니다.
움직이는 사물을 하나하나 추적해 범죄 용의자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고, 수배자로 판별될 경우 당국에 정보를 제공합니다.
<녹취> 중국 쑤저우시 공안부 : "모니터하고 있는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범죄 사건이 발생했다면, 범인과 관련해 필요한 부분을 확대해 볼 수 있습니다."
무단횡단을 할 경우에도 그 자리에서 신원을 파악해 적발합니다.
폐쇄회로 화면에 잡힌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신상을 특정하는 건데요.
거리의 전광판에 법규 위반자들의 얼굴뿐만 아니라 이름과 주소 등을 공개해 벌금을 물리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관영 CCTV는 중국 전역에 2천만 대의 치안 통제 시스템이 설치돼 범죄자들이 더는 숨을 곳이 없다면서, "중국 사회의 치안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질문>
중국이 세계 최대 감시망을 구축한 데에는 아무래도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덕분이겠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의 톈왕 시스템은 정교한 안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안면인식 기술은 이미 중국인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 들고 있습니다.
공중 화장실에 설치된 기기에 얼굴을 대자 휴지가 내려옵니다.
건물에 들어가거나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안면 인식을 통해 출입이 이뤄집니다.
특히,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결제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첸 지동(앤트 파이낸셜(알리바바 계열)기술 담당자) : "(안면인식 기술은) 인간의 신경망을 모방하여 더 자세한 차이점을 학습합니다. 두 사람의 얼굴 사이에서 6백 개의 특징을 모아 같은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죠."
중국 정부는 AI를 활용, 사람들의 취미나 소비 패턴 등도 분석해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시민의 '사회적 신용'에 등급을 매기겠다는 계획까지 세운 상태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를 두고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중국의 톈왕 시스템이 사회 통제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요.
개인의 사생활까지 철저하게 감시하는 '빅 브라더' 사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감시망 구축의 주요 목적이 국민을 통제하고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각종 논란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지난 6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정보기관들의 권한과 정보수집권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여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중국 반체제 인사는 물론 일반 시민에 대한 감시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중국 2천만 대 CCTV…‘감시사회’ 논란
-
- 입력 2017-10-10 20:40:49
- 수정2017-10-10 21:00:03
<앵커 멘트>
중국이 전국 각지에 2천만 대의 폐쇄회로 카메라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 안전 수호를 위해서 해당 시스템을 운용한다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인데요.
하지만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중국에선 현실이 됐군요.
2천만 대의 CCTV가 중국 전역을 감시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중국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주요 도시와 교통 중심지에 대규모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하늘의 그물'이라는 의미의 이른바 톈왕 시스템입니다.
중국의 한 도로 감시 카메라입니다.
지나가는 자동차의 색과 종류, 보행자의 성별과 대략적인 나이, 복장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합니다.
움직이는 사물을 하나하나 추적해 범죄 용의자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고, 수배자로 판별될 경우 당국에 정보를 제공합니다.
<녹취> 중국 쑤저우시 공안부 : "모니터하고 있는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범죄 사건이 발생했다면, 범인과 관련해 필요한 부분을 확대해 볼 수 있습니다."
무단횡단을 할 경우에도 그 자리에서 신원을 파악해 적발합니다.
폐쇄회로 화면에 잡힌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신상을 특정하는 건데요.
거리의 전광판에 법규 위반자들의 얼굴뿐만 아니라 이름과 주소 등을 공개해 벌금을 물리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관영 CCTV는 중국 전역에 2천만 대의 치안 통제 시스템이 설치돼 범죄자들이 더는 숨을 곳이 없다면서, "중국 사회의 치안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질문>
중국이 세계 최대 감시망을 구축한 데에는 아무래도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덕분이겠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의 톈왕 시스템은 정교한 안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안면인식 기술은 이미 중국인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 들고 있습니다.
공중 화장실에 설치된 기기에 얼굴을 대자 휴지가 내려옵니다.
건물에 들어가거나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안면 인식을 통해 출입이 이뤄집니다.
특히,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결제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첸 지동(앤트 파이낸셜(알리바바 계열)기술 담당자) : "(안면인식 기술은) 인간의 신경망을 모방하여 더 자세한 차이점을 학습합니다. 두 사람의 얼굴 사이에서 6백 개의 특징을 모아 같은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죠."
중국 정부는 AI를 활용, 사람들의 취미나 소비 패턴 등도 분석해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시민의 '사회적 신용'에 등급을 매기겠다는 계획까지 세운 상태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를 두고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중국의 톈왕 시스템이 사회 통제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요.
개인의 사생활까지 철저하게 감시하는 '빅 브라더' 사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감시망 구축의 주요 목적이 국민을 통제하고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각종 논란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지난 6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정보기관들의 권한과 정보수집권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여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중국 반체제 인사는 물론 일반 시민에 대한 감시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중국이 전국 각지에 2천만 대의 폐쇄회로 카메라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 안전 수호를 위해서 해당 시스템을 운용한다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인데요.
하지만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중국에선 현실이 됐군요.
2천만 대의 CCTV가 중국 전역을 감시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중국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주요 도시와 교통 중심지에 대규모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하늘의 그물'이라는 의미의 이른바 톈왕 시스템입니다.
중국의 한 도로 감시 카메라입니다.
지나가는 자동차의 색과 종류, 보행자의 성별과 대략적인 나이, 복장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합니다.
움직이는 사물을 하나하나 추적해 범죄 용의자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고, 수배자로 판별될 경우 당국에 정보를 제공합니다.
<녹취> 중국 쑤저우시 공안부 : "모니터하고 있는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범죄 사건이 발생했다면, 범인과 관련해 필요한 부분을 확대해 볼 수 있습니다."
무단횡단을 할 경우에도 그 자리에서 신원을 파악해 적발합니다.
폐쇄회로 화면에 잡힌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신상을 특정하는 건데요.
거리의 전광판에 법규 위반자들의 얼굴뿐만 아니라 이름과 주소 등을 공개해 벌금을 물리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관영 CCTV는 중국 전역에 2천만 대의 치안 통제 시스템이 설치돼 범죄자들이 더는 숨을 곳이 없다면서, "중국 사회의 치안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질문>
중국이 세계 최대 감시망을 구축한 데에는 아무래도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덕분이겠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의 톈왕 시스템은 정교한 안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안면인식 기술은 이미 중국인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 들고 있습니다.
공중 화장실에 설치된 기기에 얼굴을 대자 휴지가 내려옵니다.
건물에 들어가거나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안면 인식을 통해 출입이 이뤄집니다.
특히,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결제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첸 지동(앤트 파이낸셜(알리바바 계열)기술 담당자) : "(안면인식 기술은) 인간의 신경망을 모방하여 더 자세한 차이점을 학습합니다. 두 사람의 얼굴 사이에서 6백 개의 특징을 모아 같은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죠."
중국 정부는 AI를 활용, 사람들의 취미나 소비 패턴 등도 분석해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시민의 '사회적 신용'에 등급을 매기겠다는 계획까지 세운 상태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를 두고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중국의 톈왕 시스템이 사회 통제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요.
개인의 사생활까지 철저하게 감시하는 '빅 브라더' 사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감시망 구축의 주요 목적이 국민을 통제하고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각종 논란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지난 6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정보기관들의 권한과 정보수집권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여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중국 반체제 인사는 물론 일반 시민에 대한 감시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
-
김진우 기자 kjinwoo@kbs.co.kr
김진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