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조사’ 정호영 특검도 수사 착수…당시 논란은?

<앵커 멘트>

검찰이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 등을 수사했던 정호영 특별검사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현 여권측에서는, 당시 정호영 특검이 BBK관련 각종 비리를 덮었다고 꾸준히 의혹을 제기해 왔는데요.

이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정호영 특별검사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각종 비리를 포착하고도 수사를 덮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김종휘(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 "특별 검사로서 이를 수사하거나 관할 지방 검찰청에 인계하지않은 특수 직무유기의 행위에 대해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

이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즉각 기초 자료조사에 나섰습니다.

주가조작을 했던 투자자문회사 BBK에 대한 의혹은 지난 2007년 대선때 처음 제기됐습니다.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라는 게 논란의 핵심이었습니다.

특히 이 후보의 형 이상은 씨가 대표로 있던 차량 시트 제조업체 다스가 BBK에 2백억 원 가까이 투자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의혹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검찰은 먼저 정호영 특검의 실제 수사 내용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다스가 43개 차명계좌를 통해 백억 원이 넘는 비자금을 조성한 부분에 대해 먼저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정 특검은 2008년 수사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식사를 하면서 2시간 만에 조사를 끝내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검팀 검사들도 다스 측과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으로 수사를 끝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탭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