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최고 허브공항 성공의 조건

입력 2018.01.18 (07:44) 수정 2018.01.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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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평창동계올림픽을 20여 일 앞두고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의 제2터미널이 개항돼 오늘부터 승객을 맞습니다. 총 공사비 4조 9천억 원을 투입해 9년여 만에 완공한 대역사입니다. 첨단 IT기술이 동원된 제2터미널 준공으로 인천공항은 여객처리 능력도 연간 7200만 명으로 대폭 늘어 아시아 허브공항의 입지를 다지게 됐습니다.

인천공항은 오는 2023년 연간 1억 명, 2029년엔 1억 3천만 명까지 수용해 세계 3대 공항으로 올라설 계획입니다. 12년 연속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 1위 등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인천공항의 입지가 갈수록 탄탄해집니다. 이제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우선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모습을 갖춰야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더없이 좋은 기횝니다. 공항에 첫발을 딛는 순간부터 곳곳에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줄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허브공항답게 승객들이 안전하고 안락하게 머물 수 있는 곳, 좋은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 돼야 합니다. 인천공항을 축으로 주변 도시를 세계 최고의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갖춘 타운으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현재 홍콩 국제공항에 이어 항공화물 운송에서 세계 2위인 인천공항의 물류허브공항의 기능을 더 키워야 합니다. 생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하는 인천공항의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 다국적 화물운송업체들과의 제휴도 강화해야 합니다. 인천공항은 미주 및 유럽지역 취항 화물기 노선 수가 아시아의 경쟁 공항보다 다양한 데다 신속한 통관 절차와 높은 조업 능률 등의 강점이 있습니다. 인천공항을 축으로 4차산업 등 혁신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도 시급합니다.

현대사회에서 공항은 단순히 승객들이 오가는 곳이 아니라 레저와 휴식, 비즈니스가 함께 머무는 생태공간이자 플랫폼입니다. 세계 각국이 공항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전쟁에 국가의 명운을 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참에 국가적 차원에서 전국에 산재한 지방공항들에 대한 종합적인 발전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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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평창동계올림픽을 20여 일 앞두고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의 제2터미널이 개항돼 오늘부터 승객을 맞습니다. 총 공사비 4조 9천억 원을 투입해 9년여 만에 완공한 대역사입니다. 첨단 IT기술이 동원된 제2터미널 준공으로 인천공항은 여객처리 능력도 연간 7200만 명으로 대폭 늘어 아시아 허브공항의 입지를 다지게 됐습니다.

인천공항은 오는 2023년 연간 1억 명, 2029년엔 1억 3천만 명까지 수용해 세계 3대 공항으로 올라설 계획입니다. 12년 연속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 1위 등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인천공항의 입지가 갈수록 탄탄해집니다. 이제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우선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모습을 갖춰야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더없이 좋은 기횝니다. 공항에 첫발을 딛는 순간부터 곳곳에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줄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허브공항답게 승객들이 안전하고 안락하게 머물 수 있는 곳, 좋은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 돼야 합니다. 인천공항을 축으로 주변 도시를 세계 최고의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갖춘 타운으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현재 홍콩 국제공항에 이어 항공화물 운송에서 세계 2위인 인천공항의 물류허브공항의 기능을 더 키워야 합니다. 생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하는 인천공항의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 다국적 화물운송업체들과의 제휴도 강화해야 합니다. 인천공항은 미주 및 유럽지역 취항 화물기 노선 수가 아시아의 경쟁 공항보다 다양한 데다 신속한 통관 절차와 높은 조업 능률 등의 강점이 있습니다. 인천공항을 축으로 4차산업 등 혁신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도 시급합니다.

현대사회에서 공항은 단순히 승객들이 오가는 곳이 아니라 레저와 휴식, 비즈니스가 함께 머무는 생태공간이자 플랫폼입니다. 세계 각국이 공항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전쟁에 국가의 명운을 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참에 국가적 차원에서 전국에 산재한 지방공항들에 대한 종합적인 발전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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