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놓고 있다 뒤통수’…한국GM 2대 주주 산은 뭐했나?

입력 2018.02.21 (06:09) 수정 2018.02.2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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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군산 공장 폐쇄에 이어 매각까지 언급되면서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주주로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제대로 했느냐는 건데, 어땠을까요?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GM의 누적 적자는 불과 4년 만에 3조 원이 넘어 지난해 초 자본금까지 바닥났습니다.

한국GM의 지분 17%를 보유한 산업은행이 지난해 7월 낸 보고섭니다.

한국GM 철수 가능성이 높다, 해외 사업 재편 전략이 선택과 집중으로 바뀐 게 확실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분석은 정부까지 보고됐지만 반 년이 넘도록 구체적인 손실 원인은 뭔지 제대로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상법상 보장된 회계장부 열람권조차 한국GM의 자료 제출 거부에 번번히 가로막혔기 때문입니다.

[이동걸/산업은행 회장/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저희가 17%의 소수지분으로서 대주주의 일방적인 결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산은이 한국GM 지분 인수에 들인 돈은 2천백억 원.

2008년 이후 산은과 공무원 출신 등 15명이 이사진으로 들어갔는데도 별 소용이 없었다는 얘깁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주주로서 경영진에 대한 소송을 통해서라도 그런 행태를 바로잡을 노력을 했어야하고요.민간 투자전문 회사였다고 하면 자기들이 투자한 2천 억원이 넘는 돈을 휴지조각이 되도록 내버려뒀을까."]

정부와 산은은 한국 GM을 실사해 정확한 경영 상태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마저도 구체적인 범위와 방법은 한국GM과 협의을 해야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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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놓고 있다 뒤통수’…한국GM 2대 주주 산은 뭐했나?
    • 입력 2018-02-21 06:11:37
    • 수정2018-02-21 06: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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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군산 공장 폐쇄에 이어 매각까지 언급되면서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주주로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제대로 했느냐는 건데, 어땠을까요?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GM의 누적 적자는 불과 4년 만에 3조 원이 넘어 지난해 초 자본금까지 바닥났습니다.

한국GM의 지분 17%를 보유한 산업은행이 지난해 7월 낸 보고섭니다.

한국GM 철수 가능성이 높다, 해외 사업 재편 전략이 선택과 집중으로 바뀐 게 확실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분석은 정부까지 보고됐지만 반 년이 넘도록 구체적인 손실 원인은 뭔지 제대로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상법상 보장된 회계장부 열람권조차 한국GM의 자료 제출 거부에 번번히 가로막혔기 때문입니다.

[이동걸/산업은행 회장/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저희가 17%의 소수지분으로서 대주주의 일방적인 결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산은이 한국GM 지분 인수에 들인 돈은 2천백억 원.

2008년 이후 산은과 공무원 출신 등 15명이 이사진으로 들어갔는데도 별 소용이 없었다는 얘깁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주주로서 경영진에 대한 소송을 통해서라도 그런 행태를 바로잡을 노력을 했어야하고요.민간 투자전문 회사였다고 하면 자기들이 투자한 2천 억원이 넘는 돈을 휴지조각이 되도록 내버려뒀을까."]

정부와 산은은 한국 GM을 실사해 정확한 경영 상태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마저도 구체적인 범위와 방법은 한국GM과 협의을 해야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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