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막화의 역설…기지개 펴는 태양광

입력 2018.04.23 (06:19) 수정 2018.04.23 (07: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우림을 가진 나라 브라질.

하지만 최근 환경파괴로 선인장을 재배할 정도로 사막화하고 있는데요.

브라질에선 그래서 환경파괴 우려가 큰 수력발전 대신, 풍부한 일조량을 이용하는 태양광에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월드컵 경기가 열렸던 브라질 북동부지역의 축구 경기장입니다.

이곳의 전력은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됩니다.

패널 3천 6백여 개가 생산하는 전력은 하루 4메가 와트 정도, 이곳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전력은 축구 경기장은 물론 인근 마을 6천여 가구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루카스/축구 경기장 전력 책임자 : "북동부지역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햇볕이 강해 태양광 설치가 적합한 곳입니다."]

이 가정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뒤 전기요금을 90% 이상 줄였습니다.

비용을 계산하면 설치 3년 뒤부터는 전기를 공짜로 쓰는 셈입니다.

[파비오/태양광 설치 주민 : "브라질 전력요금과 사용량이 해마다 상승해 태양광 설비를 갖추게 됐습니다."]

환경파괴와 온난화 영향으로 사막화가 진행돼 마실 물 조차 부족했지만 역설적으로 평균 일조량은 우리나라보다 2배 많은 최대 8시간으로 늘어나면서 태양광 발전에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루이스 까르도주/페르남부쿠주 에너지 장관 : "5메가와트 이하 소규모 발전소 건립이 쉽도록 법을 개정했습니다."]

태양광의 비중은 브라질 발전 생산량의 1% 미만, 아직 환경 파괴 논란이 있는 수력과 화력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친환경적인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페르남부쿠주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브라질 사막화의 역설…기지개 펴는 태양광
    • 입력 2018-04-23 06:21:37
    • 수정2018-04-23 07:51:21
    뉴스광장 1부
[앵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우림을 가진 나라 브라질.

하지만 최근 환경파괴로 선인장을 재배할 정도로 사막화하고 있는데요.

브라질에선 그래서 환경파괴 우려가 큰 수력발전 대신, 풍부한 일조량을 이용하는 태양광에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월드컵 경기가 열렸던 브라질 북동부지역의 축구 경기장입니다.

이곳의 전력은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됩니다.

패널 3천 6백여 개가 생산하는 전력은 하루 4메가 와트 정도, 이곳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전력은 축구 경기장은 물론 인근 마을 6천여 가구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루카스/축구 경기장 전력 책임자 : "북동부지역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햇볕이 강해 태양광 설치가 적합한 곳입니다."]

이 가정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뒤 전기요금을 90% 이상 줄였습니다.

비용을 계산하면 설치 3년 뒤부터는 전기를 공짜로 쓰는 셈입니다.

[파비오/태양광 설치 주민 : "브라질 전력요금과 사용량이 해마다 상승해 태양광 설비를 갖추게 됐습니다."]

환경파괴와 온난화 영향으로 사막화가 진행돼 마실 물 조차 부족했지만 역설적으로 평균 일조량은 우리나라보다 2배 많은 최대 8시간으로 늘어나면서 태양광 발전에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루이스 까르도주/페르남부쿠주 에너지 장관 : "5메가와트 이하 소규모 발전소 건립이 쉽도록 법을 개정했습니다."]

태양광의 비중은 브라질 발전 생산량의 1% 미만, 아직 환경 파괴 논란이 있는 수력과 화력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친환경적인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페르남부쿠주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