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몸살; 1600고지 윗새오름 일대에 활짝 핀 철쭉 진달래 와 물 고여있는 백록담 전경및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관광객 인터뷰
신은경 앵커 :
요즘 제주도 한라산은 활짝 핀 철쭉과 진달래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라산을 찾는 관광객들과 등반객들이 최근에 부쩍 늘면서 주변경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조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강섭 기자 :
국립공원 한라산은 철쭉과 진달래꽃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해발 1,600미터의 한라선 윗새오름 일대에는 활짝 핀 진달래와 철쭉꽃이 온산을 붉게 물들이며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 한라산 정상부근은 늦은 봄인데도 낮 기온이 영상 7,8도의 쌀쌀한 날씨를 보여 육지보다 보름에서 한달 정도 늦게 철쭉과 진달래꽃이 피고 있습니다.
한라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아름다운 철쭉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철쭉꽃 사이로 본 구름 낀 백록담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합니다.
특히 백록담은 지난번 내린 폭우로 오랜만에 수심이 최고 3미터가 될 정도로 많은 물이 고여 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자연의 신비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이 같이 한라산이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자 요즘 하루 평균 3천여 명의 국내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찾아들고 있습니다.
최희경 (대학생) :
산위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철쭉도 이렇게 많이 핀 것도 처음보고요.
조강섭 기자 :
그러나 이렇듯 아름다운 한라산도 일부 관광객들이 마구 버린 음식 찌꺼기와 쓰레기들로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철쭉꽃 사이사이에 먹다버린 음료수병과 빈 도시락, 휴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등반로 주변의 나무들도 등반객들에 마구 꺾여 밑둥만 흉측하게 남아 있고 일부 등반객들은 활짝 핀 진달래꽃을 꺾기도 하는 등 주변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습니다.
김국진 (한라산 공원경찰) :
사람이 많이 운집하다 보니까 시름이 나무나 한라산 단지가 죽어 가지고 요즘은 많이 황폐돼 가지고 흙 땅이 됐습니다.
조강섭 기자 :
한라산의 철쭉은 다음 달 초순에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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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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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2-05-16 21:00:00
한라산 몸살; 1600고지 윗새오름 일대에 활짝 핀 철쭉 진달래 와 물 고여있는 백록담 전경및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관광객 인터뷰
신은경 앵커 :
요즘 제주도 한라산은 활짝 핀 철쭉과 진달래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라산을 찾는 관광객들과 등반객들이 최근에 부쩍 늘면서 주변경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조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강섭 기자 :
국립공원 한라산은 철쭉과 진달래꽃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해발 1,600미터의 한라선 윗새오름 일대에는 활짝 핀 진달래와 철쭉꽃이 온산을 붉게 물들이며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 한라산 정상부근은 늦은 봄인데도 낮 기온이 영상 7,8도의 쌀쌀한 날씨를 보여 육지보다 보름에서 한달 정도 늦게 철쭉과 진달래꽃이 피고 있습니다.
한라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아름다운 철쭉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철쭉꽃 사이로 본 구름 낀 백록담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합니다.
특히 백록담은 지난번 내린 폭우로 오랜만에 수심이 최고 3미터가 될 정도로 많은 물이 고여 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자연의 신비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이 같이 한라산이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자 요즘 하루 평균 3천여 명의 국내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찾아들고 있습니다.
최희경 (대학생) :
산위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철쭉도 이렇게 많이 핀 것도 처음보고요.
조강섭 기자 :
그러나 이렇듯 아름다운 한라산도 일부 관광객들이 마구 버린 음식 찌꺼기와 쓰레기들로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철쭉꽃 사이사이에 먹다버린 음료수병과 빈 도시락, 휴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등반로 주변의 나무들도 등반객들에 마구 꺾여 밑둥만 흉측하게 남아 있고 일부 등반객들은 활짝 핀 진달래꽃을 꺾기도 하는 등 주변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습니다.
김국진 (한라산 공원경찰) :
사람이 많이 운집하다 보니까 시름이 나무나 한라산 단지가 죽어 가지고 요즘은 많이 황폐돼 가지고 흙 땅이 됐습니다.
조강섭 기자 :
한라산의 철쭉은 다음 달 초순에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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